[아이뉴스24 박예진 기자] 게임업계 임금협상 시즌이 마무리되면서, 노조가 있는 대부분 게임사가 올해 기본급 인상률을 평균 8%로 맞춘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올해 넥슨 노사는 직원 기본급을 지난해보다 평균 8% 인상키로 합의했다. 1인 평균 기본급은 540만원 인상됐다. 개발 자회사 넥슨게임즈의 포괄임금제도 폐지됐다. 작년 넥슨은 2020년 이후 '3조 클럽'에 재입성하는 등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스마일게이트 역시 기본급 8%를 인상하고 고과산정에서 중위등급 평가를 받은 직원들의 기본급을 최소 5% 인상하는 안을 확정했다. 2021년 창립 이래 최고 실적을 기록한 스마일게이트는 2022년에도 '로스트아크'의 글로벌 흥행, '크로스파이어' 중국 매출 반등 등으로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예측된다.
웹젠 노사도 올해 기본급을 지난해보다 평균 8% 인상키로 합의했다. 지난해 실적을 감안할 때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작년 웹젠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5%,19% 축소됐다.
반면 수년간 적자를 이어온 엑스엘게임즈의 노사간 합의는 이러한 '8%' 흐름에 크게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가 없는 엔씨소프트(이하 엔씨)는 올해 이례적으로 사내 공지를 통해 직원 기본급 최소 인상률을 지난해 물가상승률을 기준으로 한 5.1%로 책정했다. 작년 엔씨는 최대 매출을 달성하고 영업이익이 49% 늘면서, 직원들의 연봉 인상에 대한 요구를 선제적으로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돈을 많이 번 게임사들은 노조의 힘이 더 두드러진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업계 실적이 전반적으로 악화했음에도 넥슨, 스마일게이트, 엔씨 등은 크게 매출이 상승했다"면서 "노조가 있는 회사들은 평균 인상률 8% 이상을 챙기며 선방했지만, 엔씨의 전체 기본급 평균 인상률은 이에 미치지 못한 6~7%일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true.ar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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