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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차세대 선박 주도권 경쟁 한창…에너지 효율·친환경 '주목'


삼성重-콩스버그, 프로젝트 협약…"선박 분야 마중물 기술"

[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국내 조선 3사의 '무인 선박'을 현실화하기 위한 발걸음이 더욱 빨라지고 있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최근 노르웨이 기업과의 공동 개발 프로젝트 협약을 체결하는 등 차세대 LNG운반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자료사진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자료사진 [사진=삼성중공업]

25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최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자율운항선박 사이버 보안 솔루션을 개발하는 등 관련 기술 선점 노력을 다하고 있다. 선박의 중요한 디지털 정보를 해·육상간 주고 받을 때 제3자가 이를 위·변조 하는 등 정보 조작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조선 분야에 보안 관련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2018년 세계 최초로 '스마트십 사이버 보안 기술 인증'을 획득하는 등 선박 사이버 보안 솔루션 개발에 발 빠른 행보를 보여왔다.

이 가운데 최근에는 노르웨이 '콩스버그(Kongsberg Maritime AS)'와 자율운항선박 개발을 위한 공동 개발 프로젝트 협약(JDA)을 체결한 상태다. 삼성중공업은 협약을 통해 최신 원격자율운항기술 및 저탄소 기술을 최적화해 에너지 효율을 높인 17만4천m³급 차세대 LNG운반선을 개발한다는 목표를 다졌다.

삼성중공업 외에도 국내 주요 조선사들은 자율운항 선박 기술 선점을 위한 행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분위기다.

HD현대의 자율운항 전문 선박 자회사 아비커스는 올 하반기 인공지능(AI) 자율운항 솔루션이 탑재된 선박 '뉴보트(뉴런과 보트의 합성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뉴보트는 자율 항해(NAS), 자율 이·접안(DAS) 기능은 물론 완벽한 일몰 지점을 추천해주는 등 보트 이용자들의 경험을 향상케 하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아비커스는 정기선 사장이 지목한 핵심 신사업 중 하나로 현재까지 국내 자율운항 시장 경쟁에서 가장 앞선 곳이기도 하다. 2021년 6월에는 국내 최초로 12인승 크루즈 선박의 완전 자율운항을 해냈으며 지난해 6월에는 대형선박의 자율운항 대양횡단을 성공했다.

대우조선해양도 자율운항선 해상 시험에 성공하며 자율운항 솔루션 기술검증을 마친 상태다. 특히 한화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작업이 속도를 내며 업계 안팎에선 친환경·자율운항 기술 선점 가능성도 언급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자율운항 시험선 '단비(DAN-V)'를 건조하고 관련 테스트를 진행해 왔다. 이와 함께 관제센터에서 전달된 제어 명령에 따른 엔진·방향타 등의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원격제어시험, 경로 추종 시험, 충돌회피 시험 등 자율운항선박 운항을 위해 필요한 주요 기능 테스트 등을 실시하며 자율운항선 운영에 필요한 모든 시스템에 대한 테스트를 완료한 상태다.

자율운항선박은 미래 스마트 해양시대의 선도와 조선해양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실현할 수 있는 선박 분야의 마중물 기술로 평가받는다. 시장에선 자율운항 시장이 오는 2025년 약 1천550억 달러 규모로 확장될 것으로 예측했다. 해양 강국들도 자율운항 선박의 핵심기술 개발과 실증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자율운항 기술이 선박에 접목되면 최적의 경로를 탐색하고 접안하는 과정에서의 경제성과 효율성, 안전성 등을 높일 수 있다"며 "이는 곧 조선업계의 고질적인 문제로 꼽히는 인력난 해소의 대안과 기업의 수익성 확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레저보트 시장 등 해양레저산업의 성장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양호연 기자(h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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