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스타벅스 직원이 엉망이 된 매장 반납대를 공개하며 고객들의 시민의식을 지적했으나 되레 누리꾼들로부터 '업무태만'이라며 비판받고 있다.
지난 20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 한 스타벅스 직원 A씨가 '집단지성'이라는 제목 글을 올리며 사진 한 장을 함께 첨부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스타벅스 매장 반납대 위에 컵과 남은 음료, 쟁반, 쓰레기 등이 겹겹이 쌓여 있다. 쓰레기를 버리는 공간은 쟁반에 막혀 있고 일부 쟁반과 컵은 밑으로 떨어질 듯 위태로워 보이는 등 무질서하게 어질러져 있다.
A씨는 "난 이게 현대인의 집단지성이라고 본다"며 "이것도 '네가 돈 받고 할 일'이라는 댓글 다는 사람들한테 일일히 토 달 필요도 없다. 그냥 집단지성"이라고 말했다.
A씨는 고객들의 행동을 함께 질타해주길 바라는 마음에 글을 올린 것으로 보이나 되레 누리꾼들은 A씨를 거세게 질책했다.
대다수 누리꾼은 A씨를 향해 "저 지경까지 방치한 직원이 업무태만 아니냐" "안 치우고 뭐했냐. 일 좀 해라" "놓을 자리가 없는데 어쩌라는 거냐" "본인이 일 안 하는 거 증명하는 것이냐"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A씨가 사용한 집단지성이란 어휘도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집단지성은 다수 개체가 협력이나 경쟁을 통해 얻게 된 집단적 능력을 말한다. 이에 누리꾼들은 "이 상황서 집단지성이 맞는 말이냐" "검색이라도 해보고 써라" "일일이를 일일히로 적는 것도 모자랐냐"등 반응을 보였다.
자신이 스타벅스 직원임을 인증한 또 다른 누리꾼은 "손님 몰리는 시간에는 10분마다 치워야 한다는 거 알지 않나. 루틴 지켰으면 이 사달은 안 났을 텐데 그냥 삭제하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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