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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그룹, 작년 사상 최대 영업이익 76억 유로 달성


마커스 듀스만 CEO "지속가능성·디지털화·전동화 전략…위기 상황에서 올바른 해답 제시"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아우디그룹이 커넥티드 순수 전기 프리미엄 모빌리티 브랜드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지난해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아우디 AG 이사회 [사진=아우디그룹]
아우디 AG 이사회 [사진=아우디그룹]

아우디그룹은 20일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16.4% 증가한 618억 유로, 영업이익은 40%가량 증가한 76억 유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상 최대 수준이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10.4%에서 12.2%로 증가했으며, 순현금흐름은 그룹 역사 상 두 번째로 높은 48억 유로에 달했다.

지난해 재무 성과의 주요 요인으로는 글로벌 이슈 상황에서의 위기 관리 능력, 강력한 가격 포지션, 벤틀리, 람보르기니, 두카티 브랜드의 좋은 실적 등이 작용했다.

순수 전기 차량 인도량도 상당수 증가했다. 아우디는 올해 새로운 'Q6 e-트론' 모델 시리즈를 시작으로 그룹 역사상 최대 규모의 제품 캠페인을 개시할 예정이다. Q6 e-트론 모델 시리즈는 PPE(Premium Platform Electric)가 적용된 첫 번째 순수 전기 모델이 될 예정이다.

마커스 듀스만(Markus Duesmann) 아우디 AG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진보(Vorsprung) 2030 전략은 여러 위기 상황에서도 올바른 해답을 제시한다"며 "아우디는 지속가능성과 제품 디지털화 및 전동화를 체계적으로 고도화하는 데 온전히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우디, 벤틀리, 람보르기니, 두카티 브랜드로 이루어진 프리미엄 브랜드 그룹은 지난해 총 163만8천638대의 자동차와 6만1천562대의 오토바이를 고객에게 인도했다. 특히 상반기에 물류와 공급망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하반기의 우수한 실적 덕에 인도량은 이전 해 수준으로 유지됐다. 지난해 아우디 브랜드는 161만4천231대의 자동차를 고객에게 인도했다.

아우디 그룹의 순수전기 모델 인도량은 지난해 다시 한 번 크게 증가했다. 44%가량 증가한 순수전기차 인도량(11만8천196대)에 힘입어 아우디 그룹은 체계적인 전동화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전기차에 대한 꾸준하고 높은 수요 덕에 전체 인도량에서 순수전기차 비율은 이전 해 4.8%에서 7.2%로 증가했다.

PPE 출시와 함께 아우디는 커넥티드 순수전기 프리미엄 모빌리티 공급 분야의 리더가 되겠다는 계획이다. 포르쉐와 협력해 개발한 PPE 플랫폼은 아우디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하는 데 핵심적인 요소다. PPE를 기반으로 하는 최초의 생산 모델인 Q6 e-트론 모델 시리즈가 올해 하반기 공개될 예정이다.

듀스만 아우디 CEO는 "아우디 Q6 e-트론과 함께, 잉골슈타트에서 전기 모빌리티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이를 위해 우리는 현장에 전용 배터리 조립 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이로써 이곳 독일에서 중요한 노하우를 구축하고 미래 현장의 직원들을 교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아우디 그룹의 매출은 617억5천300만 유로로 전년 대비 16.4% 급등했다. 강력한 가격 포지션과 지난해 1월 1일 그룹에 합류한 벤틀리 브랜드의 영향이 작용했다. 순수 전기 아우디 Q4 e-트론, 아우디 e-트론, 아우디 e-트론 GT 콰트로 모델 역시 아우디 A3와 아우디 Q5 모델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높은 매출에 크게 기여했다.

아우디 그룹은 2021년 회계 연도부터 유럽연합(EU) 분류법에 따른 수치를 자발적으로 보고하고 있다. 그룹 총 수익에 대해 집계된 EU 분류법에 따른 수익의 비율은 총 수익의 13.5%(2021년 12.8%)에 해당하는 83억 유로(2021년 68억 유로)로 증가했다. 해당 수치에 집계된 49% 증가한 순수 전기차 판매 이익은 아우디 브랜드의 전동화 로드맵에 또 다른 주요한 이정표다. 아우디는 '진보 2030 전략'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지속가능성 기준을 포함하고 그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ESG에 부합하는 지속가능한 개발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는 것을 보다 가시적이고 투명하게 보여주고자 아우디 AG는 현재 독립 기관으로부터 포괄적인 ESG 등급 평가를 받고 있다. 평가 결과는 올해 봄에 발표될 예정이다.

지속가능한 미래에 기여하기 위해, 아우디 AG는 또한 순환경제를 기반으로 자동차 밸류 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아우디는 향후 몇 년간 차량에 사용되는 재활용 재료의 비중을 꾸준히 늘릴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2차 재료에 대한 직접 접근성을 높임으로써 장기적인 공급 안정성을 개선할 수 있다. 연구, 재활용, 공급 분야 15개 파트너와 함께 아우디는 지난해 10월 '머티리얼루프(MaterialLoop)' 파일럿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아우디와 파트너들은 수명이 다한 자동차 자재를 새로운 자동차 생산에 활용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고, 수명을 다한 차량 약 100여 대가 이미 해체됐다.

아우디는 해당 프로젝트 외에도 많은 순환경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네카르줄름(Neckarsulm), 잉골슈타트(Ingolstadt), 그리고 헝가리 죄르(Győr)에 위치한 아우디 공장과 브라티슬라바 폭스바겐 공장에서는 이미 알루미늄 순환 체계(Aluminum Closed Loop)가 실행되고 있다.

아우디 그룹은 지속가능한 커넥티드 프리미엄 모빌리티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해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부터 2027까지, 아우디는 지출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약 280억 유로를 전동화 및 디지털화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다.

듀스만 CEO는 "우리는 지속가능한 목표에 집중해 이를 기반으로 단기 및 중장기 행동을 취할 것이다. 현재 계획 중인 향후 투자는 이러한 방향을 분명히 드러낸다"고 말했다.

아우디 그룹의 영업이익은 75억5천만 유로로, 전년 대비 37.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크게 증가하여 12.2%를 기록했다. 이런 기록적인 성과는 우수한 시장 실적뿐 아니라 미리 확보해 둔 원자재 덕에 가능했다.

사회적인 지속가능성을 중점으로 하는 아우디 방침에 따라 직원들이 이러한 재정적 성과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도 개선되고 있다. 이를 위해 아우디와 노사협의체는 사내 이익공유체계를 재정비했다. 이번 개정은 2019년의 공동협약 '아우디.미래(Audi.Future)'를 기반으로 하며, 사내 연금제도를 강화하고 모든 직원이 회사의 이익 전체를 공유하도록 보장하는 데 중점을 두고있다.

개선된 시스템은 이익 기반의 참여 요인이 되며, 이는 아우디가 장기적으로 매력적인 고용주로서의 입지를 굳히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새로운 시스템에 따라 아우디는 직원들과 이익을 공유한다. 예를 들어, 독일 공장의 숙련된 근로자의 경우 올해 아우디 이익 공유액은 8천510유로다.

아우디 그룹의 인상적인 성과에는 벤틀리, 람보르기니, 두카티의 실적도 큰 영향을 미쳤다. 세 브랜드 모두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냈다. 3년 연속으로 인도량 기록을 경신한 벤틀리의 경우, 전년보다 3.5% 증가한 1만5천174대의 자동차를 인도하며 338만4천 유로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사상 최고치인 20.9%였으며, 영업이익은 전년도보다 훨씬 높은 7억8천만 유로에 달했다.

람보르기니는 지난 회계 연도에 고객에 9천233대의 자동차를 인도했으며, 매출은 21.9% 증가한 237만5천 유로를 기록했다. 람보르기니의 영업이익은 6억1천400만 유로, 영업이익률은 25.9%였다.

매우 어려운 공급 상황에서도 두카티는 브랜드 역사 상 최대 단일 연도 인도량인 6만1천562대의 오토바이를 고객에게 인도했다. 매출은 특히 개선된 가격 포지션 덕에 24.0% 증가한 10억8천900만 유로를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억900만 유로, 영업이익률은 10.0%로 증가했다.

아우디 그룹의 재무 결과는 지난해 15억2천200만 유로로 전년(14억3천만 유로) 대비 크게 증가했다. 이 수치에 반영된 아우디 그룹의 중국 사업 수익은 11억5천300만 유로에 달한다. 연말 세후 수익은 71억1천600만 유로를 기록했다.

지난해 아우디 그룹의 순현금흐름은 48억800만 유로로, 그룹 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이례적으로 높았던 전년도에 비해 수치가 감소한 것은 부분적으로는 인도 능력 확보를 위한 재고 증가와 지속적인 물류 및 공급망 차질에서 비롯됐다.

또 아우디 포뮬러 레이싱 GmbH에 대한 일회성 자본 출자 및 폭스바겐 그룹 내 판매사 분할 등의 변화와 더 높아진 세율도 순현금흐름에 영향을 미쳤다. 뿐만 아니라, 아우디 그룹 내 완전히 통합된 아우디 FAW NEV 컴퍼니Ltd.의 투자를 포함해 전년 대비 투자 역시 증가했다. 창춘에 건설 중인 PPE 기반 순수 전기 아우디 모델 생산 공장을 통해 아우디 그룹은 중국 내 현지화 순수 전기 모델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한 초석을 마련하고 있다.

위르겐 리터스베르거(Jürgen Rittersberger) 아우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아우디는 전 세계적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2022년 우수한 재정적 능력을 발휘했으며 매출과 영업이익 기록을 경신했다"며 "이러한 성과는 우리가 앞으로도 야심 찬 전략적 목표를 이루어 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다"고 말했다.

아우디 브랜드 그룹은 현재 공급 상황과 세계 경제 상황을 봤을 때, 올해도 계속해서 긍정적인 성과를 낼 수 있으리라고 기대하고 있다. 그룹 내 브랜드 차량 인도량은180만~190만 대로 예측되며, 매출은 690억~720억 유로로 또 한번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가격이 높은 수준으로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예상 영업이익률은 9에서 11% 정도다. 또 순현금흐름은 45억~55억 유로로 예상된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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