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야구대표팀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다시 입은 김하성이 소속팀 복귀 후 치른 두 번째 시범경기에선 침묵했다.
샌디에이고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 있는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밀워키 브루어스와 2023 스프링캠프 시범경기를 치렀다. 김하성은 2루수 겸 8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이날 3타수 무안타 1득점을 기록했고 6회말 종료 후 공수 교대 과정에서 매튜 배튼과 교체돼 경기를 먼저 마쳤다. 시범경기 타율은 종전 5할4푼5리에서 4할2푼9리로 떨어졌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복귀 후 처음 치른 시범경기인 지난 17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는 2루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이틀 뒤 만난 밀워키를 상대로는 침묵했다. 그는 소속팀이 0-5로 끌려가고 있던 3회말 맞은 첫 타석에선 밀워키 선발투수 브라이언 윌슨을 상대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샌디에이고가 3-5로 따라붙은 4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다시 타석에 나와 윌슨과 만났으나 2루 땅볼에 그쳤다.
6회말 세 번째 타석에선 바뀐 투수 하비에르 게라를 상대로 3루 땅볼을 쳤으나 수비 실책으로 2루까지 갔다. 김하성은 후속타자 데이비드 달의 적시타에 홈으로 들어왔다.
샌디에이고는 밀워키에 11-6으로 역전승했다. 김하성의 팀 동료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3타수 2안타 1타점을, 김하성과 마찬가지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매니 마차도도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역전승 발판을 만들었다.
김하성은 이날 교체 후 현지 중계방송사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여전히 WBC에 대한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WBC에서)홈런 3개를 친 건 큰 의미가 없다"면서 "큰 기대를 하고 대회에 출전했는데 성적이 나오지 않아 아쉽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3홈런은)팀이 일찍 떨어졌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2023 WBC에서 B조에 속해 2승 2패를 기록했지만 조3위가 되면서 2라운드(8강)에 오르지 못했다. 조별리그 호주와 일본에 패한 것이 결국 발목을 잡았고 WBC 3연속 1라운드 탈락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김하성은 "태극 마크를 달고 뛴 다는 건 의미있는 일"이라며 "다음 WBC에선 잘 준비를 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포지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하성은 지난 시즌까지 유격수로 나왔지만 올 시즌은 2루수로 자리를 옮겼다.
샌디에이고가 오프시즌 동안 젠더 보가츠를 영입했고 그에게 유격수 자리를 맡겼다. 김하성은 "우리 팀 내야수들의 수비는 매우 좋다. 서로 손발을 맞추는 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비에서는 항상 자신있게 플레이한다"며 "타격은 지난해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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