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 전광인이 남은 정규리그에 결장한다. 소속팀 '봄배구' 출전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부상 때문이다. 전광인은 지난 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한국전력과 홈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그런데 1세트 중후반 수비 과정에서 오른 발목을 다쳤다.
한국전력 서재덕이 스파이크 후 착지를 하는 과정에서 한쪽 발이 센터 라인을 넘어왔는데 전광인의 발이 그 위를 밟고 말았다. 서재덕이 네트에 가까이 붙은 공을 밀어넣기나 페인트가 아닌 스파이크로 처리하다보니 발이 넘어갔고 결국 선수 부상으로 이어졌다.
플레이 도중 일어난 일이라 전광인도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그는 발목이 크게 접질렀고 코트에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다.
팀 트레이너와 동료 부축을 받고 코트를 나간 전광인은 이날 경기에 복귀하지 못했다. 그는 바로 구단 지정병원으로 향했고 부상 부위에 대한 엑스레이와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진행했다.
검진 결과 오른 발목 인대 파열이다. 구단은 10일 '아이뉴스24'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인대 2개가 파열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다행히도 수술을 피했다. 그러나 최소 3주 동안은 코트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과 마주했다.
구단은 "3주 정도는 결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도 전광인이 당장 수술을 받지 않는 것에 대해 일단은 안도했지만 걱정은 여전하다.
재활 기간까지 포함하면 3주 이상이 걸릴 수 도 있다. 이럴 경우 봄배구에도 전광인은 코트에 나서기는 어렵다.
현대캐피탈은 정규리그에서 2위가 유력한 상황이다. 대한항공이 10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리는 KB손해보험과 원정 경기에서 승점1만 손에 넣어도 남아있는 정규리그 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1위를 확정한다.
이럴 경우 대한항공은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다. 현대캐피탈도 2위가 확정돼 플레이오프에서 우리카드 혹은 준플레이오프(단판승부) 성사시 올라오는 팀을 상대로 봄배구를 시작한다.
V리그 남자부 포스트시즌은 준플레이오프가 열릴 경우 오는 22일, 플레이오프부터 치러질 경우 24일부터 시작된다. 최 감독은 "(전)광인이가 재활을 잘해 코트 복귀 시기가 좀 더 앞당겨지길 바라고 있고 그럴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장담할 순 없는 상황이다. 전광인은 올 시즌 개막 후 지금까지 34경기(122세트)에 출전해 406득점을 올렸고 공격종합성공률 55.6%를 기록하고 있다.
그는 공격에서도 팀에 힘을 보태고 있지만 무엇보다 수비와 서브 리시브에서도 알토란 같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전광인이 코트로 나오지 않는 동안 김선호, 홍동선 등이 그 자리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세트 별 포메이션에도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 최 감독의 머릿속도 복잡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대캐피탈은 오는 14일 안방에서 KB손해보험과 홈 경기를 앞두고 있다. 18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리는 OK금융그룹전이 현대캐피탈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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