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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9조 투입 '샤힌 프로젝트' 첫삽…尹 "지지·응원한다"


프로젝트 완공 후 석유화학 비중 12%→25% '2배 이상' 확대

[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에쓰오일이 '샤힌(Shaheen∙아랍어 매) 프로젝트'에 본격 돌입하며 석유화학 부문의 대전환에 나섰다.

에쓰오일은 9일 윤석열 대통령(가운데)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시 울주군 울산공장에서 국내 석유화학 역사상 최대 규모인 9조2천580억 원을 투자하는 샤힌 프로젝트 기공식을 개최했다. [사진=에쓰오일]

에쓰오일은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9일 울산시 울주군 울산공장에서 국내 석유화학 역사상 최대 규모인 9조2천580억원을 투자하는 샤힌 프로젝트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공식에는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두겸 울산시장, 사우디 아람코 아민 나세르 CEO를 비롯해 정부와 지자체, 건설업체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에쓰오일의 새출발을 축하했다.

샤힌 프로젝트는 광범위한 탄소 중립을 목표로 하는 친환경 에너지 화학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다지는 에쓰오일의 '야심찬 계획'이다. 샤힌 프로젝트는 울산시 온산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하며 오는 2026년 6월 완공 예정이다.

이날 기공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사우디아라비아의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가 방한했을 때 양국의 관계를 미래지향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며 "특히 에너지, 방위산업,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규모의 경제협력 사업을 함께 추진해 나가기로 하는 등 투자 계약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한-사우디 경제협력의 대표적인 성과인 샤힌 프로젝트의 출발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에쓰오일과 울산시의 새로운 도약을 강력히 지지하고 응원한다"고 격려했다.

주요 시설은 석유화학 기초원료인 에틸렌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스팀 크래커(연간 에틸렌 생산량 기준 180만 톤), 원유에서 직접 석유화학 원료(LPG, 나프타)로 전환하는 신기술이 적용된 TC2C 시설, 플라스틱을 비롯한 합성수지 원료로 쓰이는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폴리머 시설과 저장탱크 등 관련 설비들로 구성된다.

샤힌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에쓰오일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석유화학 비중이 현재 12%에서 25%로 2배 이상 확대돼 연료유 중심의 정유사업을 다각화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는 글로벌 종합 에너지·화학기업인 아람코가 한국에 투자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사업이다. 지난 2018년에 4조8천억원을 투입해 완공한 1단계 정유 석유화학 복합시설을 포함하면 총 투자비는 14조원에 달한다.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CEO는 "지금이 바로 미래를 준비하는 투자 최적기라는 믿음으로 대장정의 첫발을 내딛게 됐다"며 "우리의 이해관계자들과 훌륭한 임직원들의 지원을 통해 또 다른 신규 투자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샤힌 프로젝트는 석유화학으로의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은 물론 우리 비즈니스 가치사슬 전반에 걸친 혁신 성장을 이끌기 위한 우리의 노력을 진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샤힌 프로젝트의 경제적 파급 효과는 울산지역은 물론 국내 제조 산업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건설 과정 동안 최대 하루 1만7천 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되며 가동 이후에도 상시고용 400명 이상과 3조원의 경제적 가치를 증가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또 샤힌 프로젝트는 국내 석유화학 원료의 수급 안정성을 높이고 울산지역 에틸렌 생산능력을 2배 이상 확대시킨다.

/양호연 기자(h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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