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한국은 벤틀리의 톱10 마켓으로, 지난해 기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1위를 차지한 만큼 중요한 시장이다. 럭셔리 자동차 시장도 점점 확대되고 있어 한국에서 벤틀리의 중장기적인 잠재적 성장 전망은 탄탄하다고 생각한다."
애드리안 홀마크(Adrian Hallmark) 벤틀리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8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전 세계 최초 플래그십 리테일 전시장인 '벤틀리 큐브' 오픈 행사에서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홀마크 회장은 "한국 고객은 럭셔리 상품에 대한 기준 자체가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도 굉장히 선도적으로, 인구당 럭셔리 상품 구매도 높고 안목도 높은 '럭셔리 프랜들리 시장'"이라며 "벤틀리만의 장인정신과 혁신, 지속가능성, 독창적인 고객 경험을 한국 고객들에게 확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벤틀리는 지난 2006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작년 역대 최대인 775대를 판매하며, 아시아·태평양 1위에 올랐다. 벤틀리는 올해 '아주르(Azure)'와 'S' 제품군을 새롭게 선보여 고객 선택지를 넓히는 등 한국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신형 아주르 라인업은 벤틀리 고객에게 디자인 품질과 기능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차원의 럭셔리 웰빙과 편안함을 제공한다. 신형 'S' 라인업은 다이내믹하고 스포티한 주행 성능과 운전의 즐거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날 공개한 '벤틀리 큐브'도 보다 적극적인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한 벤틀리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벤틀리 큐브'는 벤틀리의 새로운 '컨템포러리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컨셉 디자인을 전 세계 최초로 적용한 플래그십 리테일 전시장이다. 단순히 차량 판매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벤틀리 고객만을 위한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공간이자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전 세계 벤틀리 전시장의 컨셉 디자인이 이곳 '벤틀리 큐브'를 기반으로 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벤틀리는 이날 역대 CEO 중 최초로 한국을 방문한 애드리안 홀마크 회장을 포함해 5명의 이사회 임원이 참석하며 한국 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내비쳤다.
'벤틀리 큐브' 1층은 평상시 벤틀리 차량이 전시되고, 2층에는 '커미션닝 존'을 마련했다. '커미셔닝 존'에서는 고객이 주문할 차량의 디테일을 직접 디자인해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가죽과 컬러스톤을 통해 실제 실내외 색상까지 다양하게 조합해볼 수 있다.
3층에는 벤틀리만의 '뮬리너'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바투르 스튜디오 스위트(Batur Studio Suite)'가 자리한다. '뮬리너'는 지난해 벤틀리가 처음 도입한 비스포크 서비스(고객의 요구에 따라 맞춤 생산)다.
벤틀리 뮬리너 코치빌트의 두 번째 프로젝트 모델이자 18대 한정판 '바투르'가 전시돼 있는 이곳에서는 고객이 원하는 벤틀리의 제작에 참여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벤틀리는 이를 통해 한국시장에서 고객들이 나만의 벤틀리를 소유할 수 있는 '원 앤 온리 벤틀리'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홀마크 회장은 "이 공간에서는 모든 벤틀리의 꿈이 현실이 된다"며 "고객과 뮬리너 디자이너 간 긴밀한 협력으로 차내 인테리어 컬러와 기능 등 모든 것을 그 누구도 소유하지도 않고, 소유할 수도 없는 유니크한 차를 만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벤틀리 큐브 4층에는 벤틀리 소유주들이 취향을 공유하고 교류할 수 있는 '아주르 라운지(Azure Lounge)'를 마련했다. 벤틀리 고객을 위한 프라이빗 럭셔리 살롱으로, 벤틀리는 고객들이 이곳에서 편안한 휴식과 함께 서로의 럭셔리 문화를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조성해 장기적으로 벤틀리 패밀리십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홀마크 회장은 벤틀리의 전동화 전략 등 지속가능한 미래 사업 전략도 소개했다.
벤틀리는 지속가능한 럭셔리 모빌리티 리더로 도약한다는 목표 아래 '비욘드(Beyond) 100' 전략을 추진 중이다. 벤틀리는 전체 모델 포트폴리오의 전동화, 영국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 제조시설 중 처음 탄소중립 인증을 획득한 본사 크루(Crewe) 공장의 드림팩토리(Dream Factory) 전환 등 지속가능성 부문에 25억 파운드를 투자할 예정이며, 2030년부터는 완전 전동화 모델 라인업을 선보일 것이다.
이와 함께 '벤틀리 큐브'를 비롯한 전 세계 리테일러들도 'Beyond 100' 전략에 따라 탄소중립 프로세스를 순차적으로 실시하고, 이를 2025년까지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홀마크 회장은 "'Beyond 100' 전략은 결론적으로 100% 완전 전동화, 탄소중립, 지속가능한 오토모티브 비즈니스 리더가 되겠다는 단순한 가치"라며 "2030년까지 이를 이뤄내 미래를 보며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가 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벤틀리는 차 디자인이나 설계를 봤을 때 계속해서 진화해 왔고, 장인정신을 기반으로 하는 커스텀십은 지금까지 역대 최고"라며 "차세대 벤틀리는 기계적인 것을 포함해 디지털 역량을 더해 더욱 진보된 차량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이어 "벤틀리의 가치는 전기 파워트레인과도 잘 맞아 떨어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벤틀리가 내놓는 전기차는 단순한 전기차가 아니라 벤틀리다운 최고의 전기차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차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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