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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LG전자 "경쟁사 올레드 시장 진입…우리 선택이 옳았다"


LG전자, 올레드 TV 사업 10주년 맞이…"경쟁사 진입 환영" 자신감 드러내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올레드 TV 사업 10주년을 맞이한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올레드 TV를 선보이고,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경쟁사들이 잇따라 올레드 시장에 진입하고 있지만, 10년간 쌓아온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하겠다는 포부다.

정재철 LG전자 HE연구소 전무는 8일 서울 LG전자 서초R&D캠퍼스에서 열린 2023년형 TV 신제품 발표회에서 "글로벌 TV 생태계가 변화하는 변곡점에 올레드 TV가 있다"며 "올레드가 TV 시장에서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는 점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LG전자 백선필 HE상품기획담당 상무, 정재철 HE연구소장 전무, 조병하 HE플랫폼사업담당 전무, 김선형 한국HE마케팅담당 상무(왼쪽부터)가 8일 서울 LG전자 서초R&D캠퍼스에서 열린 TV 신제품 발표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서민지 기자]
LG전자 백선필 HE상품기획담당 상무, 정재철 HE연구소장 전무, 조병하 HE플랫폼사업담당 전무, 김선형 한국HE마케팅담당 상무(왼쪽부터)가 8일 서울 LG전자 서초R&D캠퍼스에서 열린 TV 신제품 발표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서민지 기자]

그러면서 "LG전자는 올레드 TV 시장을 개척해왔으며, 프리미엄 TV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했다"며 "이제 전 세계 21개 브랜드가 올레드 제품을 내놓고 있다는 것은 결국 소비자가 올레드를 인정한다는 점을 방증하는 것으로, LG전자의 선택이 옳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선필 LG전자 HE상품기획담당 상무도 "처음에 경쟁사가 없어 어디까지 만족시켜야 하는지 기준점이 없었기 때문에 경쟁사들의 진입이 오히려 반갑다"며 "항상 먼저 한 사람이 '원조'라는 이름이 붙으니 LG가 시장을 리딩했다는 자부심이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3년 세계 최초로 올레드 TV를 선보인 LG전자는 현재 글로벌 올레드 TV 시장에서 약 60%의 점유율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LG전자가 시장에 진입한 지난 2013년에만 해도 올레드 TV 시장 규모는 4천 대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651만7천 대까지 급성장했다. 올해는 741만 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전자는 올레드 에보를 앞세워 올해 7개 시리즈, 29개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밝기 향상 기술'을 기반으로 더 밝고 선명해진 올레드 에보를 먼저 출시하고, 세계 최대 크기인 97형 신제품도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LG 올레드 에보는 올레드 TV 전용 인공지능(AI) 화질·음질 엔진인 알파9 프로세서 6세대를 탑재해 업스케일링은 더욱 진화했고, 다이내믹 톤 맵핑 프로는 각 장면을 구역별로 세분화해 하이 다이내믹 레인지(HDR) 효과와 밝기를 세밀하게 조절한다. 65형 올레드 에보의 경우 같은 화면 크기의 일반 올레드 TV 대비 최대 70%가량 밝고, 기존 동급 제품 대비 빛 반사와 화면 비침 현상이 줄었다.

올레드 TV 시장은 글로벌 업체들의 잇단 진입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현재 올레드 TV 시장은 21개 브랜드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세계 1위 TV 업체인 삼성전자도 지난해 일부 국가에 올레드 TV를 출시하며 시장에 재진입, 올해 출시국을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백선필 LG전자 HE상품기획담당 상무가 8일 서울 LG전자 서초R&D캠퍼스에서 열린 TV 신제품 발표회에서 LG전자의 TV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서민지 기자]
백선필 LG전자 HE상품기획담당 상무가 8일 서울 LG전자 서초R&D캠퍼스에서 열린 TV 신제품 발표회에서 LG전자의 TV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서민지 기자]

LG전자는 경쟁사들의 진입이 올레드 생태계를 확대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봤다. 10년간 쌓아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경쟁 우위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도 드러냈다.

백선필 상무는 "올레드 자체에 대해서는 경쟁사가 들어오는 것을 환영한다"며 "결국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올레드라는 점을 확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OLED의 약점으로 꼽히는 번인(잔상현상) 역시 10년간의 경험으로 대폭 개선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후발주자들과의 차별점으로 '경험'을 내세운 셈이다.

백선필 상무는 "10년간 올레드 사업을 하다 보니 이 문제는 경험이 중요한 영역"이라며 "고객 데이터가 필요하고, 고객의 사용 방식을 알아야 대응이 가능하기 때문에 테스트를 넘어 경험의 축적으로만 (개선이) 가능한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정재철 전무는 "알파9이 6세대로 진화하면서 화질 최적화는 물론 잔상도 개선됐다"며 "10가지 이상 기술과 노하우가 집약됐기 때문에 같은 패널을 써도 타사가 만드는 것보다 경쟁력이 좋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레드 에보 신제품 G3(왼쪽)와 전작(G2)을 비교한 모습. [사진=서민지 기자]
올레드 에보 신제품 G3(왼쪽)와 전작(G2)을 비교한 모습. [사진=서민지 기자]

올해 경기 침체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LG전자는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적자를 낸 HE사업본부도 빠른 시일 내에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백선필 상무는 "지난해 물류비, 유가, 환율 등의 영향이 있었는데, 올 들어서는 부담이 해소되면서 사업 환경이 좋아지고 있다"며 "빠른 시간에 분기 흑자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조병하 HE플랫폼사업담당 전무는 "다양한 콘텐츠 업체들과 협력해 고객들에게 볼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하며 또 다른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고 있다"며 "TV 제품으로도 매출, 영업이익이 성장해야 하지만, 플랫폼 비즈니스에서도 실적에 상당 부분을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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