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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좋은 일자리 만들 것"…삼성, 이재용 공약에 올 상반기도 공채 실시


국내 5대 그룹 중 공채 유일…19개사서 1만 명 이상 신입직원 채용 할 듯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국내 5대 그룹 중 유일하게 공개채용 제도를 유지하고 있는 삼성이 상반기 공채에 본격 돌입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7일 경북 구미시에 위치한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를 방문해 수업을 참관하고 학생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한 모습 [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7일 경북 구미시에 위치한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를 방문해 수업을 참관하고 학생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한 모습 [사진=삼성전자]

삼성은 8일 각 계열사별로 채용 공고를 내고 2023년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 채용 절차를 시작했다.

이번에 신입사원 채용에 나선 관계사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자산운용 ▲호텔신라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웰스토리 ▲삼성전자판매 등 19개사다.

취업을 희망하는 지원자들은 8일부터 15일까지 삼성 채용 홈페이지 '삼성커리어스'를 통해 지원서를 접수할 수 있다.

상반기 공채는 ▲직무적합성평가(3월) ▲삼성직무적성검사(4월) ▲면접 전형(5월) ▲채용 건강검진(6월) 순으로 진행된다. '삼성 고시'로 불리는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Global Samsung Aptitude Test)는 이번에도 온라인으로 치러진다. SW(소프트웨어) 개발 직군 지원자들은 직무적성검사 대신 주어진 문제를 직접 코딩하는 'SW 역량 테스트'를 거쳐 선발한다. 디자인 직군 지원자들은 디자인 포트폴리오를 제출해 디자인 역량을 평가 받게 된다.

올해부터는 오프라인 채용 설명회도 다시 진행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개막된 '2023 대한민국 채용 박람회'에 참가한 데 이어 이달 말까지 전국 주요 대학을 돌며 직무소개, 취업전형 안내, 상담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삼성 관계사 채용 규모는 불황 속에서도 1만 명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 간 4만 명 이상을 채용했고, 지난해 5월에는 2022~2026년까지 5년 간 8만 명을 신규로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기존에 비해 20% 이상 신규 채용 규모 증가한 것이다.

이번 상반기 공채로 삼성전자 직원 수는 12만 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올해 1월 기준 직원 수는 11만8천94명(국민연금 가입자 기준)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3%(7천21명) 늘어났다.

서울 본사에 걸린 삼성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DB]
서울 본사에 걸린 삼성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DB]

삼성은 청년들에게 공정한 기회와 미래에 대한 희망을 주기 위해 국내 주요 그룹 중 유일하게 신입사원 공채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도 불구하고, 청년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뜻에 따른 것이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2021년 "기업인의 한사람으로서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지 못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저와 삼성은 세상에 없는 기술, 우리만이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더 많이 투자하고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공약했다.

삼성은 1957년 국내 최초로 공채를 실시했으며 1993년에는 국내 기업 중 최초로 여성 신입사원 공채를 도입했다. 1995년에는 입사 지원 자격에서 학력을 제외해 관행적으로 이뤄지던 차별을 완전히 철폐했다.

특히 삼성은 1995년 인사개혁을 통해 남녀 공채를 통합해 인력을 선발하고 해외 지역전문가와 주재원 파견 기회를 여성 임직원들에게 똑같이 보장하는 등 양성평등 제도를 선제적으로 실시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이 대규모 공채에 또 나선 것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며 "최근 이 회장이 반도체,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 핵심 사업장을 돌며 기술과 인재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강조한 것도 영향을 준 듯 하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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