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아라 기자] 고준호 경기도의원이 김경일 파주시장의 인사에 대해 "보은 인사·회전문 인사로 파주시정을 어지럽히고 있다"며 날선 비판에 나섰다.
고준호 도의원은 지난 7일 성명을 내고 "김 시장은 취임 초부터 확대간부회의 등을 통해 끊임없이 원칙에 의한 인사를 강조해왔지만 결국 보여준 것은 원칙 없는 측근 인사 ‘돌려막기’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김 시장의 전형적인 언행 불일치 행보라는 주장이다.
고 의원은 김 시장이 취임후 임명한 전 비서실장 최승원이 “임명 후 1년도 채 되지 않아 지난 2월 27일 직에서 사퇴하고 파주시 산하 공공기관인 파주도시관광공사 사장직에 응모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공정한 역량 검증을 우선하지 않고 ‘내 사람’을 최우선 기준으로 앞세운 회전문 코드인사의 전형”이라고 힐난했다.
뿐만 아니라 "10대 경기도의회서 의정활동을 같이 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출신 오지혜 전 도의원을 파주도시관광공사 경영관리본부장에 임명함은 물론 민주당 소속으로 지난 지방선거에 출마했던 성선미 전 파주시의원 후보를 파주시장애인체육회 사무국장에 기용했다가 최근 잉크도 마르기 전 체육회 사무국장으로 회전문 인사를 강행했다고 설명했다.
고 의원은 파주도시관광공사와 관련해서는 "회전문 인사 오명을 각오하면서까지 측근 인사들을 공사에 앉힌 것은 결국, ‘메디클러스트(PMC) 사업을 자신의 뜻대로만 끌고 가겠다는 속내가 반영된 결과가 아닌지 합리적 의심을 거둘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번 회전문 코드인사 달성을 위한 김 시장의 속내는 파주도시관광공사 신임 경영진 공모 과정에서도 노골적으로 드러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지난 1월 18일 실시된 사장직 공모에서 5명의 지원자가 나섰음에도 기준 점수에 미달한다는 이유를 들어 전원 탈락시켰다"며 "지난 2월 17일 재공모가 진행, 3월 6일에야 접수가 마감됐지만 본격적인 심사도 전부터 최 전 실장의 내정설이 나도는 것 또한 이미 정상적 인사와는 거리가 먼 모습"이라고 말했다.
고 의원은 "지금까지 김 시장의 인사 과정을 보면 스스로 일으킨 내풍(內風)은 괜찮은 것인지 되묻고 싶다"며 "파주시정이 회전문 인사, 돌려 막기 인사 등으로 얼룩지지 않도록 파주시민들 앞에 떳떳하게 지켜가길 바란다"고 했다.
이에 익명을 요구한 시 관계자는 "건전한 비판은 있을 수 있으나 인사는 기관장의 고유권한"이라며 "조직을 이끌면서 시민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위해 심사숙고를 거듭해 결정하는 상황으로 본다며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는 안목으로 결과를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파주=김아라 기자(ar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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