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예진 기자] 넥슨 개발 자회사인 네오플이 올해 공개 채용으로 역대 가장 많은 수의 직원을 뽑는다. 최근 주요 게임사들이 비용절감을 위해 신규 채용을 줄이는 것과는 대비되는 행보다.
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네오플(대표 윤명진)이 오는 27일부터 4월 16일까지 대규모 공개채용을 진행한다. 게임그래픽·게임기획·프로그래밍·멀티미디어·웹·게임사업·기술지원·경영지원 등의 직군이 대상이다.
네오플 관계자는 "이번 채용에서 지난해보다 큰 규모의 인원을 모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네오플은 지난 공개채용에선 100여명을 모집해 역대 가장 많은 규모가 합류했는데 올해는 그보다 더 많은 채용이 이뤄질 전망이다. 현재 네오플 임직원 수는 1천200명에 이른다.
네오플이 채용 규모를 늘리는 것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흥행 성과를 바탕으로 신규 프로젝트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서다. 이 게임은 지난해 3월 출시 이후 줄곧 모바일 게임 매출순위 상위권을 차지하며 넥슨의 캐시카우(핵심 매출원)로 안착했다. '히트2'와 함께 넥슨의 2022년 모바일 매출을 전년 대비 41% 상승시키기도 했다.
네오플은 올해 콘솔 소울라이크 '프로젝트 AK', PC·모바일 3D 횡스크롤 '오버킬' 등 던전앤파이터 지식재산권(IP) 기반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2종을 비롯해 개발을 가속할 계획이다.
또 다른 넥슨 자회사 넥슨게임즈(대표 박용현)도 올해 300여 명 규모의 채용을 진행할 계획이다. 넥슨게임즈는 지난해 3월 출범해 인력 1천여 명을 갖춘 개발사로 퍼스트 디센던트·베일드 엑스퍼트·갓썸: 클래시 오브 갓·프로젝트 DX·프로젝트 DW 등 대형 신작 5종을 준비 중이다.
넥슨 개발사들의 공격적인 채용 행보는 국내 게임사들이 예고한 채용시장 한파와는 대조적이다. 엔씨소프트·넷마블·크래프톤·카카오게임즈·펄어비스 등 주요 게임업체들은 팬데믹 기간 급증한 개발자들의 몸값 등으로 이익률이 감소한 데 따라 채용규모를 줄이고 있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채용형 인턴십 '넥토리얼'로 파격적 조건을 제시하며 세자릿수 인력을 채용하는 등 인재 확보에 나섰던 넥슨이 올해도 개발사 인력을 늘리는 모습"이라면서 "많은 게임사가 채용을 축소하지만 성장을 노리는 신생 게임사, 대작을 앞둔 회사들 사이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true.ar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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