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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미래 시장 선점한다"…삼성전자, XR 사업 본격화


시각 보조 솔루션 '릴루미노' 보급 첫발…구글·퀄컴과 'XR 동맹' 등 기술 개발 박차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삼성전자가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는 확장현실(XR) 사업 확장에 본격 나서고 있다. 구글·퀄컴과 'XR 동맹'을 맺고 시장 선점을 노리는 가운데 시각 보조 솔루션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저시력 시각장애인을 위한 시각 보조 솔루션 '릴루미노'를 경기도시각장애인복지관과 초기 사용자였던 송승환 배우 겸 감독에게 무상 시범 보급했다. 릴루미노 보급에 앞서 사용 적합성을 검증하기 위해서다.

릴루미노는 저시력 장애인의 잔존시력을 활용해 사물의 인식률을 높일 수 있는 스마트폰 영상처리 소프트웨어인 '릴루미노 앱'과 안경 타입 웨어러블 기기인 '글래스'로 구성돼 있다.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하고, 글래스와 USB 케이블로 유선 연결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릴루미노는 지난 2016년부터 삼성전자 사내벤처 C랩 인사이드에서 개발해왔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기어VR을 활용한 릴루미노 앱을 개발했고, 이후 실사용자의 요구를 반영해 안경 형태의 글래스 기기를 연구해 2018년 처음 콘셉트 기기를 개발했다. 지난해 10월에는 국립전파연구원으로부터 릴루미노 글래스2(모델명 REL-G02)의 전파 인증을 받기도 했다.

시각 보조 솔루션 '릴루미노' [사진=삼성전자]
시각 보조 솔루션 '릴루미노'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더욱 작고 가벼운 릴루미노 글래스 개발을 통해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하고 새로운 추가 기능도 연구해 나갈 계획"이라며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사회적 약자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향후 지원 확대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XR 시장 선점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 개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XR은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혼합현실(MR)을 모두 아우르는 개념이다.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XR 기술의 적용 범위는 보다 확대되는 추세다.

시장조사업체 리포트링커는 XR 시장이 지난 2020년 258억4천만 달러(약 33조6천억원)에서 오는 2026년 3천978억1천만 달러(약 518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평균성장률(CAGR)이 57.9%에 달하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갤럭시 언팩 2023'에서 구글·퀄컴과의 'XR 동맹'을 깜짝 발표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XR 기기를, 구글은 운영체제(OS) 등 소프트웨어를, 퀄컴은 칩을 중심으로 협업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 사장은 지난달 'MWC 2023'에서 "열심히 XR 디바이스를 개발 중이다"며 "완성도가 높아지는 시점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휴고 스와트 퀄컴 부사장 겸 XR부문 본부장도 'MWC 2023'에서 "삼성전자, 구글과는 오랜 기간 협업한 파트너로, XR 분야 협업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있다"며 "가까운 시일 내 더 많은 것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한국특허정보원(KIPRIS)에 '갤럭시 글래스'와 '갤럭시 링' 상표권을 출원하기도 했다. 갤럭시 글래스는 XR 헤드셋, 갤럭시 링은 건강 지표를 측정하는 스마트 반지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개발자용 XR 기기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등 계열사, 1차 부품 협력사와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XR 기기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XR은 시장 개화 후 큰 폭의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다"며 "이에 기업들은 XR을 미래 먹거리로 삼고 개발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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