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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23] 中업체의 반격…폼팩터 혁신에 '집중'


샤오미·화웨이 등 中업체, 폴더블폰 전면에 내세워…모토로라는 롤러블폰 시제품 공개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3'에서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폼팩터 혁신에 힘을 실었다. 중저가 제품군의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는 만큼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판매 확대를 노리는 모습이다.

샤오미, 화웨이, 오포, 아너 등 중국 업체들은 2일(현지 시간)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23'에서 스마트폰 신제품을 공개했다.

눈에 띄는 점은 폼팩터 혁신이다.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 속 프리미엄 제품군은 견조한 판매가 이뤄진다는 점에 주목, 차별화 전략을 내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화웨이가 'MWC 2023'에서 선보인 폴더블폰 '메이트Xs2'  [사진=정종오 기자]
화웨이가 'MWC 2023'에서 선보인 폴더블폰 '메이트Xs2' [사진=정종오 기자]

중국 업체들은 그간 내수를 중심으로 폴더블폰을 출시해왔는데, 유럽 등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장을 노리는 모습이다.

중국 제조사들은 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기도 하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유럽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31%), 애플(29%), 샤오미(17%), 오포(5%), 리얼미(4%) 순으로 나타났다.

화웨이는 지난해 5월 출시한 폴더블폰 '메이트Xs2'를 전시했다. 당초 업계에선 폴더블폰 신제품 '메이트X3'가 MWC에서 공개될 것이란 관측을 내놨지만, 기존에 출시된 제품을 중심으로 전시관이 꾸려졌다.

화웨이에서 분사한 아너의 경우 이번 MWC에서 새 폴더블폰 '매직Vs'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지난해 11월 중국에서 발표한 모델로, 글로벌 시장에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샤오미는 폴더블폰 '믹스 폴드2'를 전시했다. 지난해 8월 샤오미는 갤럭시Z폴드4와 갤럭시Z플립4를 공개한 '갤럭시 언팩' 다음 날 해당 제품을 공개하며 삼성전자를 견제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오포는 지난달 공개한 '파인드 N2 플립'을 내세웠다. 갤럭시Z플립과 비슷한 클림쉘 형태로, 커버 디스플레이의 경우 갤럭시Z플립은 가로로 긴 직사각형인 반면 오포는 세로로 긴 직사각형의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오포가 'MWC 2023'에서 선보인 폴더블폰 '파인드 N2 플립' [사진=정종오 기자]
오포가 'MWC 2023'에서 선보인 폴더블폰 '파인드 N2 플립' [사진=정종오 기자]

비교적 규모가 크지 않은 테크노도 '팬텀V폴드'를 내세워 폴더블폰 시장 경쟁에 뛰어들었다.

모토로라의 경우 폴더블폰 '레이저 2022'와 함께 롤러블폰 시제품을 선보였다. 롤러블폰 시제품은 위에서 아래로 확장되는 형태로, 제품 외관은 작은 편이나 화면이 커지면서 사용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2020년 롤러블폰 콘셉트를 공개하는 등 최초 롤러블폰 출시를 노렸지만, 모바일 사업을 정리하면서 빛을 보지 못하게 됐다. 현재 삼성전자와 중국 업체들이 롤러블폰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역시 롤러블 디스플레이 기술과 관련해 특허를 받은 바 있다.

현재 폼팩터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경쟁사들의 잇단 진입에도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최원준 삼성전자 MX사업부 개발실 부사장은 'MWC 2023' 기자간담회에서 "시장이 커지면 폴더블만의 독특한 소비자 경험을 더 많은 사람이 할 수 있게 되므로 좋은 현상"이라며 "경쟁사에 집중하기보다는 폴더블 대중화에 삼성전자가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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