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23] 사피온 "연내 AI 반도체 X330 출시, 챗GPT 같은 언어모델 지원"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반도체 설계 기업(팹리스) 사피온이 올 하반기에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출시해 AI 챗봇 '챗GPT' 같은 언어모델을 지원한다.

사피온은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MWC 2023'에 참가해 AI 반도체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사피온은 SK ICT 연합 3사(SK텔레콤, SK하이닉스, SK스퀘어) 협력의 첫 결과물로 지난해 SK텔레콤에서 스핀오프한 팹리스다. 지난 2020년 말 서버 AI 반도체 X220을 출시했고 X330을 개발해왔다.

사피온은 MWC 2023 핵심 전시장인 '피라 그란 비아' 제3홀 중심부에 있는 SK텔레콤 전시관 내부에 부스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에서 사피온은 "하반기에 출시 예정인 X330을 통해 챗GPT와 같은 초거대 언어모델을 차별화된 성능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사피온은 챗GPT의 원천기술인 '트랜스포머'를 가속화했다. MWC에서도 트랜스포머 계열 중 현재 가장 범용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BERT 기반의 자연어 처리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였다. X220은 트랜스포머 기반의 언어 모델을 효율적으로 동작시키고 있다.

사피온은 질의응답 데이터셋인 '스쿼드(SQuAD, The Stanford Question Answering Dataset)'를 활용해 주관식 수능시험과 같은 방식으로 주어지는 지문과 문제를 인공지능이 고속으로 풀어내는 데모를 시연했다.

류수정 사피온 대표는 "사피온은 글로벌 AI 반도체 기업으로서 지속적인 혁신을 기반으로 앞으로도 성능을 크게 향상시킨 차세대 제품을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