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전기요금 인상 등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해 고효율 가전제품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커넥트웨이브의 가격비교 서비스 다나와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8일 주요 가전제품 카테고리에서 고효율 가전제품 판매량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큰 폭 상승했다.
해당 기간 일반세탁기의 고효율 제품 비중은 67%에서 87%로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드럼세탁기는 57%에서 74%, TV는 66%에서 68%, 제습기는 61%에서 64%, 공기청정기는 9%에서 11%, 벽걸이 에어컨은 4%에서 8%로 각각 상승했다.
특히 에어컨의 고효율 가전제품 판매 비중이 눈에 띄게 상승했다. 이는 다른 가전제품 대비 전기요금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
벽걸이 제외 에어컨 제품군에서 고효율 제품 비중은 지난해 2월 18%에서 올해 2월 86%로 급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에너지 소비효율 4등급 이하 제품의 판매량 비중은 82%에서 12%까지 줄었다.
일부 제품의 경우 고효율 가전제품의 판매량 비중이 감소하거나,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냉장고 시장에서 고효율 가전제품의 판매량 비중은 22%에서 21%, 유선형 진공청소기는 58%에서 44%, 의류건조기는 87%에서 76%로 감소했다. 흡입력이나 구동력이 제품 선택의 중요한 기준이 되는 경우 상대적으로 고효율에 대한 중요도는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다나와 관계자는 "2023년형 에어컨 대부분이 에너지 소비효율 1~2등급으로 출시되는 등 이미 초절전이 가전 시장 내 화두가 된 상황"이라며 "이번 전기요금 인상의 체감도가 높은 만큼 고효율, 초절전을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기술이 선보여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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