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3'에서 중국 제조사들이 스마트폰 신제품을 내세워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전자의 경우 '갤럭시 언팩'에서 선보인 스마트폰, 노트북 신제품은 물론 통신장비 기술력 알리기에 보다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MWC 2023'은 오는 27일부터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에서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은 신제품을 대거 선보일 것으로 점쳐진다. 샤오미, 화웨이, 오포, 아너 등 중국 주요 업체들은 MWC 2023에서 스마트폰 신제품을 내세울 예정이다.
중국 업체 중 가장 주목되는 곳은 샤오미다. 샤오미는 지난해 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 비교적 선방하며 점유율을 확대, 삼성전자, 애플에 이어 3위를 유지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유럽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31%), 애플(29%), 샤오미(17%) 순으로 집계됐다. 눈에 띄는 점은 삼성전자, 애플의 출하량은 각각 전년 대비 25%, 28% 떨어졌지만, 샤오미는 6% 감소하는 데 그쳤다는 것이다. 같은 기간 점유율은 삼성전자는 비슷한 수준, 애플은 1%포인트 감소한 반면 샤오미는 3%포인트 확대됐다.
이에 샤오미는 'MWC 2023'을 무대로 유럽 시장 확대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2월 26일에 샤오미13 시리즈 출시 행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샤오미13 시리즈는 독일 카메라 업체 라이카와 협업한 것이 특징으로, 샤오미13과 샤오미13 프로, 샤오미13 라이트 등으로 구성된다. 일각에선 최상위 모델인 샤오미13 울트라도 함께 공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업체들은 폴더블폰 띄우기에도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그간 내수를 중심으로 폴더블폰을 출시해왔지만, 유럽 등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장을 노리는 모습이다. 화웨이는 '메이트X3', 오포는 '파인드 N2 플립', 아너는 '매직Vs', 테크노는 '팬텀 V 폴드' 등을 공개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외에도 화웨이의 'P60', 모토로라의 '엣지 40 프로', 아너의 '매직5', 리얼미의 'GT3' 등 중국 스마트폰이 대거 출격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이달 초 '갤럭시 언팩'에서 갤럭시S23 시리즈와 갤럭시북3 시리즈를 공개한 만큼 이번 행사에서 새로운 제품 공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신제품을 중심으로 전시관을 꾸린다는 방침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11년 갤럭시S2를 비롯해 갤럭시S5·S6·S7·S9 등 플래그십 모델을 'MWC'에서 공개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별도로 '갤럭시 언팩'을 개최하면서 MWC에서는 따로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지는 않다.
통신장비 기술 알리기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는 프라이빗 부스에서 주요 거래선을 대상으로 통신장비를 소개할 계획이다.
아울러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는 키사이트테크놀로지스와 위성과 스마트폰 간 데이터 연결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5G NR 비지상 네트워크(NTN) 시연을 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경우 MWC를 앞두고 갤럭시 언팩을 진행하면서 MWC에 힘을 싣는 분위기는 아니다"며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을 중심으로 유럽 고객사와의 만남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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