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원성윤 기자] 하늘 길이 열리기 시작하면서 제주도를 대표하는 5성급 호텔 가격도 하향세를 그리고 있는 모양새다.
18일 호텔 예약사이트 여기어때에 따르면 제주 신라호텔 평일 가격은 3월 평일 기준 29만~33만원(스탠더드룸), 주말 34만원 선에 형성 돼 있다. 제주 롯데호텔의 경우 디럭스 룸 기준 37~41만원 선에 형성 돼 있다. 작년 2월 가격이 70만~80만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1년 만에 '반값'이 됐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그동안 제주는 관광지로 명성이 높았지만 '고물가' 바가지 논란에 휩싸이면서 점점 관광객의 외면을 받아왔다.
소비자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지난해 10월에 조사한 바에 따르면 내국인 만으로 연간 누적 입도객 1000만 명을 채운 제주도는 여행 점유율이 2021년보다 2.4%p 줄어든 10.8%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위는 22.7%를 받은 강원도였다.
컨슈머인사이트 관계자는 "제주도 감소폭(-2.4%p)과 중부권(수도권+강원+충청) 증가분이 일치한단 점에서 기존 제주도 여행객 상당수를 수도권이 흡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3명 가운데 1명이 한국인인 것으로 나타나 해외 여행 증가도 제주 여행객 감소에 더욱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일본정부관광국은 전월 일본을 찾은 외국인 149만7천명 중 한국인이 56만5천명(37.7%)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만(25만9천명)과 홍콩(15만1천명), 미국(8만8천명), 태국(6만3천명) 순이다. 중국 정부의 일본행 제한 조치로 중국인 관광객 수는 3만1천명에 불과했다.
일본정부관광국은 "일본의 코로나19 방역 완화와 한국 여행업계의 일본 방문 상품 캠페인, 설 등의 영향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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