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두고 "권력놀음에 민생 망치는 줄 모른다"며 "윤석열 정권은 이재명이 아니라 물가부터 잡으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권의 만행은 법치의 탈을 쓴 사법 사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주의와 법치주의가 윤석열 검사 독재정권의 칼날에 무참히 짓밟혔다"며 "이재명을 잡고 야당을 파괴하는 힘으로 이자 폭탄, 난방비 폭탄 먼저 막으시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을 위해서 쓸 권력을 정적 탄압에 악용하는 정권의 말로는 분명하다"며 윤석열 정권이 국민과 역사를 두려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대통령실, 법무부장관, 검찰 윤석열 사단이 모두 나선 이재명 죽이기는 김건희 주가조작 특검 물타기로 보인다"며 "민생파탄으로 정권 지지율이 하락하자 이를 만회해보려는 검찰권 남용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돼도 재판과 수사는 법 절차에 따라 진행된다"며 향후 이 대표를 향한 체포동의안이 부결될 것을 암시했다.
박 원내대표는 전날(16일) '도이치모터스 사건'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한 검찰을 두고 "시간 끌다가 악화된 여론에 마지못해 형식적으로 항소했다"며 좌고우면하지 않고 '김건희 특검'을 관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전날 이재명 대표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영장에서 이 대표에게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특혜 의혹'과 관련된 4천억대의 배임 혐의와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된 130억대의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영장 청구에 따라 내주 초 국회로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송달되며 국회는 표결을 통해 이 대표의 체포동의를 결정한다. 체포동의안 가결은 재적의원 과반 출석, 출석의원 과반 찬성으로 표결된다.
이 대표는 전날 "단 한 점의 부정행위도 한 바 없고, 부정한 돈도 단 한 푼 취한 바 없다"며 검찰을 맹비난했다. 민주당은 지난해 6천만원대 수뢰(受賂) 혐의를 받는 자당 노웅래 의원의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킨 바 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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