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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남 삼성 SAIT 회장 "챗GPT도 반도체 인재가 있어야 발전"


인력 양성 어려움 호소…학계·산업계·국가 공동 노력 필요성 강조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챗GPT 같은 첨단 기술도 경쟁력을 만들어내려면 결국 인력이 필요합니다."

김기남 삼성전자 SAIT(구 종합기술원) 회장은 15일 서울 세종대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림대 도헌학술원 심포지엄에서 이같이 인재 양성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반도체 첨단 기술 경쟁력을 만들어내려면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인력"이라며 "아무리 지금 인공지능(AI)과 챗GPT가 잘한다고 해도 반도체 공정 데이터를 학습하지 않으면 전혀 쓸모가 없다"고 말했다.

김기남 삼성전자 SAIT 회장  [사진=삼성전자]
김기남 삼성전자 SAIT 회장 [사진=삼성전자]

김 회장은 메모리반도체에 편중된 한국 반도체 산업의 체질 개선을 위해서도 인력 양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더 이상 한국이 메모리반도체만으로는 잘 살기 어렵다"며 "민간에서 2030년까지 510조원을 투자하는 상황에서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소재·부품·장비, 반도체 설계(팹리스) 등을 활성화해 제2의 먹거리가 되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구개발(R&D)에 필요한 기술 확보, 인력 양성, 건실한 생태계 구축이 국가가 해야 할 일"이라며 "2030년 전세계 파운드리 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이 5%포인트만 올라가 25% 정도가 된다면 수출액은 현재의 두 배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기업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술과 제품, 국가는 인프라·생태계에 투자하면 학계는 우수한 양질의 인력을 배출하는 등 국가 차원에서 반도체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의미다.

김 회장은 "(삼성전자도) 인력 양성을 위해 대학에 반도체 계약학과를 만드는 등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잘 안 된다"며 "민간투자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적어도 경쟁국에 뒤지지 않는 (국가 차원의) 지속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이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고 국가, 학계, 산업계가 공동으로 노력해 선순환 사이클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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