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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예나 작사·작곡…KB손보가 부르는 '봄 배구 희망가'


후반기 9경기 만에 전반기 승점·승리 모두 넘어서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KB손해보험의 상승세가 매섭다. 멀어 보였던 봄 배구 진출도 어느덧 희망으로 다가오고 있다. 여전히 힘든 상황에 놓였지만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불가능한 시나리오도 아니다.

KB손해보험은 9일 안방에서 풀세트 끝에 한국전력을 잡으면서 시즌 두 번째 3연승에 성공했다. 1라운드에 이어 시즌 두 번째 3연승이다.

KB손해보험 반등의 주역인 비예나.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KB손해보험 반등의 주역인 비예나.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이날 승리로 승점 32(11승 16패)를 확보한 KB손해보험은 3위 우리카드(승점 40)와 승점 차를 8로 좁혔다.

정규리그 1위는 챔피언결정전으로 직행하고 2, 3위는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대신 3위와 4위 간의 승점 차가 3점 이내라면 준플레이오프가 열리게 된다. KB손해보험은 3위 등극보다 준플레이오프 진출이 현실적인 목표에 가깝다.

KB손해보험은 후반기에 전반기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며 반등에 성공했다. 전반기 성적은 18경기에서 5승(13패)을 챙기는 데 그쳤다. 획득한 승점도 15가 전부다.

하지만 후반기 9경기 만에 이를 모두 넘어섰다. 6승(3패)을 기록하며 승점 17을 확보했다.

변화의 중심에는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가 있었다. 니콜라 멜라냑(등록명 니콜라)의 대체 선수로 3라운드 중반 합류한 비예나는 빠르게 팀에 녹아들며 상승세를 이끄는 주역으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우리카드전에서 개인 한 경기 최다인 46점을 몰아치며 '패패승승승'을 일궈냈던 비예나는 한국전력을 상대로 49점을 기록, 9일 만의 자신의 득점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공격 성공률은 71.2%에 달했다.

특히 승부처였던 5세트에는 9점을 책임지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한국전력 높이를 상대로도 전혀 주눅들지 않으면서 공격 성공률 88.9%로 위기 순간 더욱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KB손해보험 비예나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KB손해보험 비예나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KB손해보험 소속으로 지난 시즌까지 V리그를 폭격했던 '말리 특급' 노우모리 케이타(등록명)의 활약이 생각나는 퍼포먼스다.

후인정 감독도 비예나를 두고 "케이타 이상으로 해줬다. 케이타가 생각 안 날 정도로 열심히 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공격적인 부분 외에도 팀을 하나로 묶는 모습도 후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는 "공격력을 보여줘서가 아니라 코트 안에서 선수들을 이끌어가면서 분위기를 만들어준 게 정말 고맙다"고 박수를 보냈다.

경기당 평균 47% 정도로 높은 공격 점유율을 기록 중인 비예나. 정규리그 막판으로 향할수록 체력적인 부담을 느낄 수 있을 터.

하지만 후 감독은 "비예나는 스스로 철저하게 몸 관리를 하고 있다. 휴식 시간에도 본인 훈련을 따로 하는 선수라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비예나는 오히려 경기를 치르면 컨디션이 더 올라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매주 몸 상태가 좋아지고 있는 걸 느낀다"라며 "세터 황택의와 많은 얘기를 나누면서 오히려 공을 더 달라고 요구한다"고 의연함을 보였다.

/의정부=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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