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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밥을 먹고 말지"…햄버거 가격 인상 '선' 넘었다


롯데리아·KFC·맥도날드 연간 2회 가격 올려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햄버거 업계가 또 다시 가격 인상 도미노를 시작했다. 소비자들은 햄버거 가격이 올라도 너무 올랐다며 불만을 제기하지만, 업계는 원재료 가격 상승 이유를 들며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10일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한국맥도날드가 오는 16일부터 빅맥을 포함한 일부 햄버거와 탄산음료 가격을 평균 5.4% 인상한다.

햄버거 업계가 연이어 제품가를 인상하고 있다. [사진=pixabay]
햄버거 업계가 연이어 제품가를 인상하고 있다. [사진=pixabay]

빅맥은 단품 기준 4천900원에서 5천200원, 상하이 버거는 300원, 디럭스 버거는 100원 오르고 탄산음료와 커피는 최대 300원 인상된다.

신세계푸드도 오는 15일부터 '노브랜드 버거' 주요 메뉴의 가격을 평균 4.8% 인상한다. 대상은 전체 메뉴 31종 가운데 23종으로 'NBB 오리지널 세트' 가격은 5천200원에서 5천400원으로, 'NBB 시그니처 세트'는 5천900원에서 6천300원으로 인상된다.

KFC도 지난 7일부터 버거류 제품 가격을 평균 200원 인상했다. 징거버거는 5천300원에서 5천500원으로 3.8% 인상됐고, 오리지널 치킨 가격은 한 조각에 2천900원에서 3천원으로 3.4% 올랐다.

앞서 롯데리아도 지난 2일부터 제품 판매 가격을 평균 약 5.1% 인상했다. 인상 품목은 총 84개로 최대 400원 가격이 올랐다. 써브웨이도 지난 1일부터 34종 샌드위치 판매 가격을 평균 9.1% 인상해 15㎝ 샌드위치는 583원, 30㎝ 샌드위치는 982원 올랐다.

대표 햄버거 프랜차이즈들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최소 두 차례 이상 가격을 올리고 있다. 롯데리아는 지난해 6월과 올해 2월, 맥도날드는 지난해 8월과 올해 2월, KFC는 지난해 1월과 7월, 올해 2월, 써브웨이는 지난해 1월과 7월, 올해 2월 가격을 인상했다.

소비자들은 연례행사처럼 햄버거 가격이 오르는데 불만을 드러낸다. 서울에 거주하는 직장인 황모(33)씨는 "점심으로 햄버거를 종종 먹는다"면서 "아무리 물가가 올라도 6개월에 한 번씩 가격을 올리는 것은 너무하다. 이럴바엔 차라리 밥을 먹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들은 "원·부자재 가격 인상 탓에 가격을 조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가격 인상 폭을 최소화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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