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2019년 분양 당시 '강북 최대어'로 불린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초고층 매물 분양권이 1년 3개월 만에 거래 성사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의 규제완화 기조에 매수심리 회복세가 국지적으로 나타나는 가운데 나타난 현상이어서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1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 단지 전용 84.981㎡가 지난달 20일 11억6천670만원(62층)에 거래됐다. 단지의 최고층이 65층인 것을 고려하면 우수한 조망권을 확보한 매물 고층 매물이 새 주인을 찾은 것이다.
올 여름 입주를 앞둔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는 지하 7층~지상 최고 65층, 5개 동에 아파트, 오피스텔, 호텔, 오피스 등 복합단지로 조성된다. 아파트는 4개 동, 1천425가구 규다. 1천195가구 모집에 1만7천229명이 청약해 평균 청약경쟁률이 14.41대 1을 기록했다. 당첨가점 평균은 59.21점을 기록했다. 당첨 최고점은 79점으로 전용면적 84㎡H, 84㎡J와 102㎡에서 각각 나왔다.
단지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천600만원으로 전용 84㎡ 분양가는 8억5천500만~10억8천400만원대로 책정됐다. 지난 2020년 7월 전용 84.975㎡가 12억4천195억원(19층)에 계약이 완료됐으며, 2021년 11월 전용 84.981㎡ 분양권이 13억5천520만원(40층)에 거래됐다. 동일면적대 최고 분양가와 비교하면 1억5천만원~2억7천만원 오른 가격이다. 이후 1년 넘게 거래가 끊겨있었으나 이번에 희소성이 큰 초고층 매물이 최고 분양가보다 약 8천만원 상승한 금액으로 거래된 것이다.
전반적으로 부동산 시장 침체국면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지만, 국지적으로 매수 심리가 차츰 회복할 기미를 보이자 급매물 위주로 크게 주목받지 못하던 분양권이 거래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 내림세가 6주 만에 다시 커졌다는 한국부동산원 통계치와 하락폭이 줄었다는 KB부동산 통계치가 뒤섞여 혼선을 부르는 마당이어서 섣부른 시장 예단은 금물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부동산원 집계로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31% 하락했다. 전국 기준과 마찬가지로 6주 만에 내림세가 더 뚜렷해졌다. 청량리 롯데캐슬이 위치한 동대문구(-0.38%)는 이문·장안·휘경동 주요 단지에서 낙폭이 컸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시중금리 완화로 매수 문의 거래량이 소폭 증가했다"며 "다만, 매도·매수자 간 희망 가격 차이가 여전히 커서 급매 위주로만 거래가 이뤄져 지표상 내림세가 강해졌다"고 설명했다.
황유상 경제만랩 연구원은 "규제 완화와 함께 대출금리 인하 등으로 시중금리 부담이 소폭 줄어들면서 집값 반등 기대감이 시장에서 일부 반영되는 것 아닌가 본다"며 "급매물 위주로 이뤄지는 거래 분위기가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대에 거래할 수 있는 마피(마이너스 프리미엄) 분양권, 입주권으로도 점점 확대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김서온 기자(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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