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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돈이 된다면서?"…韓 면세사업 기웃하는 '차이나머니'


중국 CDFG 인천공항 면세 사업 설명회 참가…국내 업계 입찰가 높아질까 '전전긍긍'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잠잠해 지면서 해외 출국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중국기업들이 국내 면세사업 진출 기회를 엿보며 면세업계의 우려가 나온다.

11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이달 28일 마감되는 인천공항 면세 사업 입찰에 중국면세그룹(CDFG)의 참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서 국내 면세 사업이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소위 '돈'이 될 것이란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법무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내국인 출국자는 104만 5천278명으로 2021년 같은달 14만 9천428명보다 7배 이상 증가했다. 출국자가 늘면서 면세업계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매출 회복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천공항 전경 사진 [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
인천공항 전경 사진 [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

CDFG는 지난달 12일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 설명회에 참가했으며, 면세업계는 CDFG가 입찰 참여 시 최대 2개의 사업권을 낙찰 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국내 면세점들의 경우 코로나19 상황을 겪으며 자금 사정이 좋지만은 않지만, CDFG는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고, 자금력도 풍부하다. 2020년부터는 글로벌 면세시장 1위 사업자 자리를 줄 곧 지키고 있는 '공룡기업'이다.

면세업계의 우려는 해외 사업자의 국내 면세업 진출 시도가 처음이 아니라는데서도 나온다. 앞서 스위스 듀프리토마스줄리면세점은 한국 기업과의 합작법인을 통해 김해국제공항에서 사업을 진행 중이다.

국내 면세업계는 중국 기업이 자본력을 바탕으로 마음만 먹으면 인천공항 면세 사업권을 가져갈 여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이들이 입찰에 참가할 수 있다는 가능성만으로도 입찰가는 높아질 수 있다. 이 때문에 국내 면세업계도 덩달아 입찰가를 높여 적을 수 밖에 없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것도 국내 기업으로서는 고민이다.

면세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기업이 입찰에 뛰어든다는 것 자체로 국내 업계는 부담스럽다"며 "실제 낙찰 가능성을 떠나 중국 기업이 참여할 경우, 우리도 안정적인 금액을 적어 낼 수 밖에 없어 진다"고 우려했다.

이번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은 제1여객터미널(T1)과 제2여객터미널(T2)이 동시에 진행되며, 사업권은 총 7개로 향수·화장품·주류·담배 등을 포함한 일반 사업권 5개와 중소·중견 사업권 2개다. 입찰 결과에 따라 올해 7월 1일부터 사업이 진행된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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