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9일 카카오뱅크에 대해 비용 증가, 건전성 악화와 함께 기대 요인인 플랫폼 부문에서 적자가 확대되는 모습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본질가치 대비 시장가치가 고평가됐다는 판단이다. 투자의견 '매도'와 목표주가 2만원을 유지했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858억원으로 당사 추정치와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했다"며 "당사 추정과 비교하면 순이자이익은 양호했으나 수수료와 판관비, 충당금이 부진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개선이 필요했던 판관비와 대손비용은 또다시 예상치를 상회했고, 우려 요인이었던 건전성에서는 부실채권의 증가와 연체율 상승, 경상 대손비용률(CCR) 상승 등 본격적인 악화를 보였다"며 "카카오뱅크에 대한 기대 요인인 자산성장률은 예상했던 수준만큼 하락했고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요소인 플랫폼 부문에서는 취급고 급감과 비용 증가가 동반되면서 적자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카카오뱅크는 연말 배당가능이익이 발생할 경우 자사주 매입을 시행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는데, 작년 결산 이후 2천억원 내외의 미처분이익잉여금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자사주 매입 시행 시 수급이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겠으나, 현 시장가치는 회사의 본질가치 대비 고평가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