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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욱·신영철 감독 승패갈렸지만 '힘든 경기' 이구동성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연패팀끼리 만났다. 어느 한 쪽은 연패를 끊고 그러지 못한 쪽은 패배가 이어진다. 남자프로배구 OK금융그룹과 우리카드가 그랬다.

각각 4연패(OK금융그룹)와 3연패(우리카드) 중인 두팀은 8일 OK금융그룹의 홈 코트인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만났다. 경기 결과는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로 OK금융그룹이 웃었다.

OK금융그룹은 이날 승리로 4연패를 끊었다. 승점2를 더해 한국전력을 제치고 다시 4위로 올라섰다.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왼쪽)이 8일 열린 우리카드와 홈 경기 도중 미들 블로커 진상헌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진상헌은 이날 마지막 5세트 소속팀 승리를 확정하는 위닝 블로킹 포인트를 잡아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왼쪽)이 8일 열린 우리카드와 홈 경기 도중 미들 블로커 진상헌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진상헌은 이날 마지막 5세트 소속팀 승리를 확정하는 위닝 블로킹 포인트를 잡아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반면 우리카드는 4연패에 빠졌다. 승부를 마지막 5세트까지 끌고가는데 성공하며 승점1을 손에 넣었고 3위는 지켰다. 그러나 연패를 벗어나진 못했다.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과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 모두 "선수들도 코칭스태프도 모두 힘든 경기를 치렀다"고 입을 모았다. 그래도 연패를 끊은 석 감독 표정이 좀 더 밝을 수 밖에 없다.

석 감독은 "승점2를 얻었지만 연패를 끊었고 오랜만에 승리를 거둬 확실히 팀 분위기가 좋게 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 석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걱정거리가 하나 생겼다.

아웃사이드 히터 차지환이 다쳐서다. 그는 전날(7일) 팀 훈련 도중 동료 선수와 부딪히면서 오른쪽 무릎에 타박상을 입었다. 그래서 이날 출전 선수 엔트리에 제외됐다.

석 감독은 "상태를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다음 경기 출전은 불투명하다"고 했다. OK금융그룹은 오는 1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삼성화재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은 8일 열린 우리카드와 홈 경기 마지막 5세트에서 순훈갑으로 신호진(오른쪽)을 꼽았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은 8일 열린 우리카드와 홈 경기 마지막 5세트에서 순훈갑으로 신호진(오른쪽)을 꼽았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삼성화재가 최하위(7위)로 처져있다고 하지만 최근 3연승으로 상승세다. 이런 가운데 우리카드에 져 5연패를 당한 가운데 차지환까지 결장하며 삼성화재를 만났다면 OK금융그룹 입장에선 힘든 고비가 될 수 있었다.

석 감독은 "차지환이 뛰지 못해 박승수를 먼저 넣었고 신호진이 마지막 5세트에 제몫을 해줬다"며 "(차)지환이가 다쳤지만 (신)호진이가 다시 엔트리에 들어올 수 있는 건 긍정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신호진은 이날 4세트 교체로 코트를 밟았고 마지막 5세트에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블로킹 하나를 포함해 2점을 올렸다.

신 감독도 이날 경기 도중 분위기 반전 카드를 꺼냈다. 주전 세터 황승빈을 대신해 4, 5세트 선발 세터로 한태준을 기용했다.

신 감독은 "황승빈의 경우 볼 배분과 패스(토스) 콘트롤 부분엣 조금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한)태준이는 평소 연습한 만큼 코트에서 플레이를 잘해줬다고 본다"고 얘기했다. 그러나 교체 카드가 연패 탈출인 동시에 팀 승리로 이어지진 못했다.

우리카드는 오는 12일 수원체육관에서 한국전력과 원정 경기를 통해 4연패 탈출을 노린다. 한국전력은 최근 4연승으로 신바람을 내고 있어 우리카드 입장에서 부담이 갈 수 밖에 없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왼쪽)이 8일 열린 OK금융그룹과 원정 경기 타임아웃 도중 선수들에게 이야기를 건네고 있다. 우리카드는 이날 풀세트 접전 끝에 2-3으로 져 4연패에 빠졌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왼쪽)이 8일 열린 OK금융그룹과 원정 경기 타임아웃 도중 선수들에게 이야기를 건네고 있다. 우리카드는 이날 풀세트 접전 끝에 2-3으로 져 4연패에 빠졌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안산=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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