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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새 100%↑" STO 수혜주 폭등, 이대로 괜찮을까


STO 수혜주 과열에 "초기 시장" 우려

[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금융당국의 증권형 토큰(STO) 발행 허용과 가이드라인 발표로 증권가가 들썩이고 있다. 신사업 선점을 위해 많은 증권사가 STO 시장에 뛰어들고 수혜주도 함께 들썩이자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나온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갤럭시아에스엠 주가는 연초 대비 109.03%가 상승했다. 이와 함께 갤럭시아머니트리(75.82%), 우리기술투자(34.96%), 서울옥션(25.77%), 블레이드Ent(21.78%)도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했다.

최근 증권형 토큰(STO) 발행 허용에 관련 주들이 급등세다.  [사진=픽사베이]
최근 증권형 토큰(STO) 발행 허용에 관련 주들이 급등세다. [사진=픽사베이]

한달 사이 100% 넘는 오름세를 기록한 이유는 금융당국의 STO 발행 허용 발표 때문이다. 해당 종목들 모두 STO 관련 회사다.

갤럭시아에스엠은 갤럭시아머니트리 지분 54.65%를 보유한 대주주다. 갤럭시아머니트리의 자회사 갤럭시아넥스트는 블록체인 기반인 STO 발행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블레이드Ent.는 스타스포츠 NFT 사업을 추진 중이며 서울옥션은 계열사 서울옥션블루를 통해 미술품 공동구매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19일 제6차 규제혁신회의를 개최하고 토큰 증권의 발행과 유통 규율 체계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발표 다음 날인 20일 갤럭시아에스엠은 상한가로 장을 마쳤고 서울옥션도 전일 대비 17.5% 상승했다. 지난 5일 금융위가 STO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면서 약간의 주춤세를 보이긴 하나 수혜주들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단기간의 주가급등으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는 중이다. 이제 코인 증권의 정책 방향성이 정해진 단계고 STO 사업을 시작한 증권가도 아직 준비 중인 만큼, 수혜를 가시적으로 확인할 수 있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채윤 KB증권 연구원은 "STO 사업은 이제 초기 시장에 진입하려는 단계"라며 "이미 금융위에서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하긴 했지만, STO가 시장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일부 노이즈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투자자의 시장 접근성이 높다는 점이 적극적인 투자로 연결되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선 일반 투자자의 연간 투자금액 한도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이번 가이드라인에서 연간 투자금액 한도를 밝히진 않았으나, 투자금액이 낮게 형성되면 투자 수요가 약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심 연구원은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받은 조각투자에 대한 일반 투자자의 연간 투자금액 한도는 1천~2천만원"이라며 "만약 이보다 낮은 수준으로 장외시장 토큰 증권 거래 금액이 제한될 경우 관심이 계속해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는 결국 관련 시장의 더딘 성장, 수익성 기대 약화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시장조사업체 쟁글의 장경필 연구원은 "미국 STO 시장도 아직 성과가 기대에 못 미친다"며 "국내 STO 시장은 증권사들을 위주로 인프라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고 짚었다.

/김지영 기자(jy100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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