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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글로벌 CEO 72% 지속가능성 개선 이사회 압박 받아"


공급망 위협·사이버 공격·개인정보 보호 등 변수…"데이터 가시화 필요"

[아이뉴스24 김혜경 기자] "글로벌 최고경영자(CEO)의 72%는 이사회로부터 지속가능성 결과를 개선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한국기업들도 2025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 의무화를 앞두고 내부적인 체계를 마련하는 과정에 있다. 에너지 소비량을 실시간으로 집계·분석하는 등 구체적인 작업과 실행계획 수립은 남은 과제다."

7일 서울 여의도 한국IBM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원성식 한국IBM 대표이사가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혜경 기자]
7일 서울 여의도 한국IBM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원성식 한국IBM 대표이사가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혜경 기자]

7일 서울 여의도 한국IBM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원성식 한국IBM 대표는 IBM기업가치연구소(IBV)의 발표를 인용하면서 지속가능성을 강조했다.

IBM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CEO의 57%는 지속가능성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가장 큰 장애물로 불확실한 투자수익률(ROI)과 경제적 이점이라고 응답했다. 글로벌 기업의 86%는 지속가능성 전략을 수립했지만 인력난으로 인한 성장 제한과 공급망 위협, 사이버 공격 등의 변수와 맞닥뜨린 상황이다.

글로벌과 비교했을 때 한국기업 대부분은 지속가능성에 관심이 없거나 구체적인 목표 설정과 실행계획 없이 선언적인 수준에 머문다는 지적이 많은 상황이다. 다만 지난해부터는 한국기업들도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는 것이 원 대표의 설명이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오는 2025년부터 자산 2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 2030년에는 전체 코스피 상장사를 대상으로 ESG 공시를 의무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원 대표는 "최근 고객사로부터 각광받고 있는 세션 주제는 지속가능성"이라며 "기업들이 지속가능성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데이터 패브릭(fabric)을 구현하거나 전사적인 차원의 대시보드를 구축하는 등 데이터의 가시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급망 위협과 사이버 공격에 대한 방어도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결정짓는 변수다. 글로벌 기업의 50%는 내부적으로 수립한 지속가능 경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공급망 재편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지은 한국IBM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지난해 기준 한국기업의 데이터 유출로 인한 평균 피해액은 43억원으로 집계돼 2018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2030년에는 양자컴퓨터가 공공분야 보안 시스템을 무력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금부터 기존 시스템 교체를 위한 준비 작업을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일상 회복이 본격화된 올해는 불확실성과 복잡성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인공지능(AI)과 자동화를 접목한 사이버보안 포트폴리오를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IBM의 글로벌 매출액은 605억달러(한화 약 76조원)로 전년 대비 6% 늘었다. 이중 70%는 소프트웨어(SW)와 컨설팅 부문에서 발생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사업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1% 성장해 224억달러(약 28조원)로 집계됐다.

/김혜경 기자(hkmind90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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