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성화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중국 시장 부진 여파에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리 수 하락했다.
1일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해 매출액은 4조4천950억원, 영업이익은 2천719억원이라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6%, 영업이익은 23.7% 감소했다. 그룹 전체 화장품 부문 매출액은 4조1천673억원으로 집계됐다.
또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331.5%나 증가한 786억원을 기록했지만, 2021년 4분기 23억원으로 부진했던 기저효과가 작용했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사업은 면세 매출 하락으로 인해 전년 대비 16.1% 감소한 2조5천813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천182억원으로 27.3%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은 "화장품 부문이 국내 e커머스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등 온라인 실적 성장세가 이어졌다"며 "프리미엄 라인의 비중이 확대된 데일리 뷰티 부문은 수익성 개선을 통해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 해외 사업은 아시아 지역 부진으로 인해 전년 대비 17.1% 감소한 1조4천93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중국에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 여파가 컸다. 다만 아세안 지역에서는 설화수, 라네즈 등 주요 브랜드가 선전하며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북미에서는 설화수와 라네즈, 이니스프리 등 주요 브랜드가 성장을 거듭하며 전체 매출이 83% 증가했다. 유럽에서는 라네즈가 온라인과 멀티브랜드숍을 중심으로 가파르게 성장하며 전체 매출이 37% 늘었다. 4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북미 매출은 99%, 유럽 매출이 69% 늘었다.
이니스프리는 매장 감소로 오프라인 매출은 하락했지만, 온라인 채널의 매출이 확대되며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했다. 에뛰드도 인플루언서 협업 제품의 판매 호조와 멀티브랜드숍과 온라인 채널 매출 성장, 고정비 절감으로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 섰다.
이와 함께 에스쁘아는 페이스 메이크업 등 핵심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으며, 오프라인 채널 효율화로 수익을 늘렸다.
아모스프로페셔널은 주요 시술 상품의 포트폴리오 확대와 디자이너 대상 콘텐츠 강화, 오설록은 프리미엄 티세트의 판매 호조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김성화 기자(shkim06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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