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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기후위기] 긴 여름, 짧은 겨울…위기대응 시스템 만들어야


기상청, 정책 간담회 개최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앞으로 기후는 변화의 길을 걸을 게 분명해 보인다. 더운 여름이 길어지고, 겨울은 짧아진다. 이에 따라 지금과 다른 예측은 물론 과학적 분석과 대응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지금 시스템으로는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없다는 것이다.

최영은 건국대 교수는 극한기후현상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21세기 후반에는 한반도가 아열대화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더 길고 더운 여름과 상대적으로 짧은 겨울에 직면할 것이란 지적이다. 기후 위험성 평가와 지역별 적응대책 수립을 위해 과학적 기후정보가 필수적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예상욱 한양대 교수는 온실가스의 농도 변화로 물 부족, 식량 부족, 해양산성화, 해수면 상승, 생태계 붕괴 등의 기후위기가 초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탄소중립의 성공은 기후위기 감시, 예측으로 사회‧경제‧산업 주체를 설득해야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도 앞으로 여름이 길고 겨울이 짧은 아열대 기후로 바뀔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아이뉴스24DB]
우리나라도 앞으로 여름이 길고 겨울이 짧은 아열대 기후로 바뀔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아이뉴스24DB]

정휘철 한국환경연구원(KEI) 연구위원은 기후위기에 따라 폭염 주의보 초과 일수가 현재(1985~2014년) 연평균 6일에서 21세기 말에는 92일까지 늘어날 수 있음을 경고했다. 보다 정교한 기후 위험 평가체계를 토대로 한 ’활용 중심의 정보 생산과 지식 격차 해소를 위한 노력‘이 필요함을 주장했다.

기상청(청장 유희동)과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공동위원장 한덕수 국무총리, 민간공동위원장 김상협)는 1일 ‘탄소중립을 위한 기후위기 감시·예측 정책 간담회’를 개최했다.

기후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과학적 기후 위험 관리에 기반을 둔 정밀한 기후변화 감시‧예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기상청은 지표오존의 변화, 아열대화 등 국민 체감형 기후변화 정보를 발굴·분석하고 폭염, 호우 등 극한기후의 미래 발생 빈도·강도 등 예측정보를 연내에 제공하기로 했다.

과거부터 미래까지 기후변화 추세와 전망을 누구나 쉽게 이해해 활용할 수 있도록 지리 정보 시스템(GIS) 기반의 감시·예측 분석도구도 개발, 올 연말에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기후위기 대응에 있어 과학은 중요한 원칙이고 기상청은 온실가스 세계표준센터 운영으로 세계기상기구 회원국의 품질검사를 수행하고 있다”며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국제기준에 따른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상청은 품질 좋은 자료를 기반으로 기후위기 감시·예측 전략을 마련해 국가 탄소중립 대응 정책의 등대와 같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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