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올해 첫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0.2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이 힘을 받고 있다.
주목 받는 것은 오는 2일 예상되는 파월 의장을 비롯한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위원들의 발언 내용이다. 향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여부와 금리 변동 속도 언급 여부가 국내외 금융시장 관계자들의 관심 사안이다.
이번 FOMC는 1월 31일~2월 1일 진행되며 정례회의 결과는 미국 현지 동부시간 1일 오후 2시(한국시간 2일 오전 4시)에 발표될 예정이다.
주요 외신과 국내 증권가에 따르면 2월 FOMC에서 기준금리는 0.25%포인트 인상이 유력하다. 현재 4.25~4.50%인 미국 기준금리가 4.50~4.75%로 오르는 셈이다.
0.25% 인상이 기정사실화되다 보니 시장의 관심은 향후 금리 인상 속도와 종료 시점에 맞춰져 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월 FOMC 기준금리 결정은 기존 전망(25bp 인상, 기준금리 4.75%)을 유지한다”며 “물가의 추가 상승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연초부터 대다수 연준 구성원들이 추가 속도 조절을 시사한 만큼 이변 없는 회의 결과가 도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자회견은 매파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나 이는 시장의 과도한 기대를 조절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1분기 내 인상 사이클 종료 전망(2, 3월 각각 25bp 인상, Terminal Rate 5.00%)도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증권업계에선 2월과 3월 25bp 인상 후 인상 사이클 종료 근거로 임금 상승률 약화와 물가 둔화를 꼽는다.
김성수 연구원은 “타이트한 고용과 높은 물가 환경이 그동안 공격적인 금리 인상의 저변”이라며 “고용 지표 레벨은 낮고 물가는 높지만, 흐름의 방향성은 변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임금상승률은 저학력, 저임금 등 상대적 취약계층 주도로 둔화 중”이라며 “물가도 주거 부문을 제외하면 둔화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식시장에서는 2월 FOMC를 앞두고 연준의 금리인상 상반기 중단과 하반기 인하에 대한 전망을 정당화 시켜줄 단서 찾기에 집중하고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며 “전일 미국 증시가 반등에 성공한 배경도 4분기 고용비용 하락(전분기 대비 1.0% 감소, 3분기 1.3%)이 연준과 관련한 호재성 재료로 작용한 데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금리 인상후 연준 위원들의 발언은 시장 기대감보다 보수적일 것으로 전망한다. 아직 임금, 서비스소비, 서비스물가에 관한 미국 연준의 경계 심리는 유효하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2월 FOMC는 추가 금리 인상과 고금리 장기 유지를 강조하며 긴축적인 스탠스를 강조하려 할 것”이라며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일축하겠지만, 금융시장은 파월의 입보다 조만간 전개될 금리 인상 사이클 중단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종민 기자(kj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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