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프로농구 올스타전의 하이라이트는 덩크슛과 3점슛 콘테스트가 꼽힌다. 프로배구는 농구에서처럼 화려한 기술과 점프력을 선보이진 않지만 그래도 덩크슛 콘테스트에 견줄 수 있는 자리가 있다.
강서브의 속도를 측정하는 서브퀸·서브킹 콘테스트다.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올스타전은 본 경기가 치러진 29일 하루 앞서 올스타전 본경기가 열리는 여자부 흥국생명 홈 코트인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예선을 진행했고 남녀부 각각 3명이 결선에 나섰다.
결선은 29일 올스타전 2세트 종료 후 열렸다. 서브퀸에는 KGC인삼공사 '주포' 엘리자벳(헝가리)이 올랐다.
결선 두 번째 선수로 코트로 나온 엘리자벳은 1차 시기에서 83㎞를, 2차 시기에서 89㎞를 각각 기록했다. 첫 번째 선수로 나온 강소휘(GS칼텍스)가 1, 2차 시기 83㎞를 기록했고 마지막 선수로 나온 정윤주(흥국생명)이 1차 시기 69㎞, 2차 시기는 아웃이 되면서 엘리자벳은 서브퀸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정윤주는 서브한 공이 라인을 벗어나 아웃됐지만 스피드는 83㎞를 기록했다. 엘리자벳은 콘테스트를 마친 뒤 "정규리그 경기에서 서브가 잘 안들어가는 편인데 오늘(29일) 우승을 차지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여자부에 이어 열린 남자부 스파이크 킹 콘테스트에선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OK금융그룹 레오(쿠바)는 3위에 머물렀다.
우승은 삼성화재에서 '주포'로 활약하고 있는 이크바이리(리비아)가 차지했다. 이크바이리는 1, 2차 시기 모두 117㎞를 기록햤다.
그는 전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예선에서는 118㎞로 가장 빠른 기록을 냈다. 레오는 1차 시기 108㎞ 2차 시기 109㎞를 기록했다.
2위는 우리카드 김지한이 올랐다. 그는 1차 시기 112㎞ 2차 시기 113㎞로 레오를 앞섰다.
김지한은 2차 시기에서 임성진(한국전력)을 네트 반대편에 세워두고 서브를 넣었다. 두 선수는 한국전력에서 한솥밥을 먹은 인연이 있고 올 시즌 김지한이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임성진을 상대로 서브 에이스를 뽑아낸 경험도 있다.
레오는 예상보다 느린 서브 스피드에 다소 실망한 표정을 지었지만 이크바이리의 수상에 축하 인사를 건넸다. 이크바이리는 "
레오를 이겨서 기분이 좋다"며 "예선에서부터 레오가 우승할 거라고 봤는데 다른 결과가 나왔다"고 웃었다.
서브퀸과 서브킹에게는 상금 100만원이 주어진다. 이크바이리는 "상금은 모두 팀 동료들을 위해 사용하겠다"며 "올스타전에 나갈 수 있게 팀원들과 스태프들이 많이 도와줬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많은 팬들과 함께 올스타전을 치를 수 있어 더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역대 올스타전 서브킹 콘테스트에서 가장 빠른 기록은 문성민(현대캐피탈)이 갖고 있다.
문성민은 지난 2015-16시즌이던 2016년 올스타전에서 123㎞를 기록했다.
/인천=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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