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혜경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의 미래형 도시 프로젝트 ‘네옴시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 보안업체들도 중동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28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슈프리마는 네옴시티 주택단지 출입통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슈프리마는 생체인식 기반 보안기업으로 현재 얼굴인식 솔루션 '바이오스테이션 3(BioStation 3)'을 네옴시티에 적용하기 위한 설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네옴시티 프로젝트는 빈 살만 왕세자가 추진하는 '사우디 비전 2030'의 일환이다. 2030년까지 서북부 사막 지역에 서울의 40배가 넘는 친환경 인공도시를 건설하는 내용이 골자다. 총 사업비는 5천억달러(약 617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슈프리마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중동 시장 전반으로 사업 무대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17~19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보안 전시회 '인터섹(intersec)'에 참가한 회사 측은 바이오스테이션 3를 비롯해 플래그십 얼굴인식 솔루션 '페이스스테이션 F2', QR‧지문인식 솔루션인 '엑스스테이션 2' 등을 소개했다.
슈프리마 관계자는 "중동 시장 주요 고객사는 관공서와 금융기관"이라며 "네옴시티에서도 관련 수요가 발생하고 있어 개별적으로 제안서 작업 등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물인터넷(IoT) 보안기업 노르마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의 IT 인프라 기업 ITB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양자내성암호(PQC) 솔루션을 수출하기로 협의했다. ITB는 2008년 설립됐으며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 본사를 두고 있다.
노르마는 이번 협약을 중동 수출 첫 성공 사례로 보고 있다. 수출 대상은 PQC 기술이 적용된 보안솔루션 'Q 케어(Q Care)' 시리즈로 규모는 200만달러(약 25억원)다. 특히 ITB를 통해 네옴시티 프로젝트에 해당 솔루션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출시한 Q 케어를 주력으로 삼고, 국내 대기업과 글로벌 보안기업 중심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중동 수출을 발판 삼아 동남아·유럽·미국의 양자 연구 기업과 협업, 수출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정현철 노르마 대표는 "이번 ITB와의 MOU를 통해 중동 수출을 본격화하고 네옴시티에 자사의 솔루션을 적용할 수 있게 됐다"며 "중동 전역과 유럽 지역 등으로 수출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경 기자(hkmind90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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