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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현대차 "美 IRA 대응 전략…리스 비중 30% 이상 확대"


"배터리 등 부품 조달 현지화·美 조지아 신공장 조기생산 총력"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 방안으로 리스 차량 비중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미국 조지아 신공장의 조기 생산과 배터리 등 부품 조달의 현지화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1월 미국 LA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2 LA 오토쇼'에서 현대차 글로벌최고운영책임자 호세 무뇨스(Jose Munoz) 사장이 '아이오닉 6'와 'N Vision 74'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지난해 11월 미국 LA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2 LA 오토쇼'에서 현대차 글로벌최고운영책임자 호세 무뇨스(Jose Munoz) 사장이 '아이오닉 6'와 'N Vision 74'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 서강현 부사장은 26일 2022년 4분기 실적발표 뒤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IRA 법안에 리스 차량을 보조금 대상에 포함됐다"며 "올해 리스 프로그램을 활용한 판매 비중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EV) 판매량 중 5% 미만인 리스 비중을 30% 이상으로 확대하는 한편, 구독서비스 등 판매채널 다변화로 전기차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IRA는 현지 생산 전기차에 대해서만 세액공제 등 보조금 혜택을 부여한다. 현대차가 조지아 신공장 착공에 들어가는 등 현지 생산 체계를 구축 중이지만, 현지 생산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2024년 전까지는 현지 전기차 판매에 불리한 상황이다. 이에 보조금 대상에 포함된 리스 프로그램을 통해 최대한 판매를 늘려 손익에 큰 영향이 없도록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조지아 신공장의 조기생산에도 총력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서 부사장은 "조지아 신공장 건설은 일정대로 최대한 단축해서 진행한다는 입장"이라며 "현지에서 부품을 조달하고 배터리 공급을 국산화하는 부분까지 포함해 보조금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기존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하면서 IRA 대응 방안을 다방면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추가적인 IRA 대응 방안은 구체적인 법안이 확정되는 오는 3월께 다시 내놓겠다는 입장이다.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33만 대를 판매한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제시했다. 지난해보다 약 54% 증가한 수준이다.

구자용 현대차 IR담당 전무는 "지역별 주력 모델의 원활한 공급과 생산 최적화를 우선 추진할 계획"이라며 "중장기 관점으로는 미국과 유럽 정부의 보호무역주의 대응을 위한 주요 부품 현지화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구 전무는 “유럽은 볼륨 모델의 풀체인지 론칭을 통해 전동화 리더십 확보와 점유율 확대를 추진하겠다"며 "미국 IRA 시행으로 중국 전기차 업체의 공격적인 유럽 시장 진출이 예상돼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며 차별화 전략을 시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금리 인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으로 유럽 경기둔화 우려가 지속되고 있으나 선적 최대화를 추진해 상반기 판매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유럽 일부 국가에서 단계별 전기차 보조금 축소가 예상돼 보조금 수혜가 가능한 신형 코나 EV 론칭 이후 차질 없는 공급을 통해 판매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량을 2배 이상 성장시켜 지난해 약 14% 수준이었던 미국 판매 비중을 올해 22%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구 전무는 "국내에서는 상반기 신형 코나 EV를 론칭해 주력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하고 총 10만 대 판매를 목표로 하겠다"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는 점유율 확보와 전기차 브랜드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수익성 극대화를 위해 인센티브 축소 운영 기조를 지속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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