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최근 포항제철소 수해 복구에 성공한 포스코가 철강 부문의 비상경영을 선언하고 나섰다. 지난해 7월 그룹 차원의 비상경영 체제를 선포·운영한 것과 더불어 철강 부문에서 별도 태스크포스(TF)팀을 가동해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 25일부터 철강 부문 비상경영 TF를 꾸려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팀장은 포스코 대표이사인 김학동 부회장이 맡았다.
김 부회장은 이날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1천원의 비용이라도 절감하고 1 톤의 원료라도 경쟁력 있게 구매하려는 노력이 절실해지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침수피해 복구를 135일 만에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지만 대내외 여건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라며 "수요산업 시황 부진이 지속되면 우리 회사의 생존까지도 위협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냉천이 범람해 포항제철소 일부가 침수되는 큰 피해를 겪었다. 침수 135일만인 지난 20일 모든 공장 재가동에 성공했지만 대내외 경영여건이 지속 악화해 비상경영을 선포한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7월부터 환율·금리·물가 등 3고(高) 위기 대응을 위해 현금 중심의 비상경영 체제를 유지해왔다.
한편 포스코홀딩스는 최근 잠정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6.7% 감소한 4조9천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사상 최대였지만 철강 시황 부진과 포항제철소 침수 여파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6.7% 감소했다.
/양호연 기자(h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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