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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기후위기] 지난해 기상가뭄, 남부지방 역대 가장 오래 지속


남부지방 기상가뭄 발생일수 227.3일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지난해 남부지방에서 기상가뭄이 역대 가장 오랜 기간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부지방에서 기상가뭄 발생일수는 227.3일을 기록했다.

기상청(청장 유희동)은 지난해 지속됐던 남부지방 기상가뭄 특성 등을 포함한 ‘2022년 연 기상가뭄 발생 특성’ 분석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지난 한해, 계절별, 월별 기상가뭄의 발생 특성에 대해서 분석했고 167개 시·군의 기상가뭄 현황과 전국·지역 평균 기상가뭄 발생일수, 가뭄일수 분포도 등을 포함하고 있다. 기상가뭄이란 특정지역의 강수량이 평균 강수량보다 적어 건조한 기간이 일정기간 이상 지속되는 현상을 뜻한다.

지난해 남부지방에서 기상가뭄 발생일수는 227.3일을 기록했다. [사진=기상청]
지난해 남부지방에서 기상가뭄 발생일수는 227.3일을 기록했다. [사진=기상청]

남부지방 기상가뭄은 발생일수 227.3일로 1974년 이후 역대 가장 오래 지속됐다. 특히 광주·전남 지역이 281.3일을 기록했다. 전국 기상가뭄 발생일수는 156.8일로 2015년(168.2일)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지난해 2월 하순부터 시작된 남부지방 기상가뭄은 전남, 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했다. 남부지방 기상가뭄은 4월 중순에는 경북까지 확대·심화돼 4월 말에도 지속됐다. 3월 초순과 4월 하순에 일시적으로 충북과 강원 지역에 기상가뭄이 발생했다.

5월 초에는 전국으로 기상가뭄이 확대됐다. 지난 겨울철(평년비 14.7%)과 봄철(평년비 62.1%) 전국적으로 적었던 강수량으로 인해 5월 초순에는 전국으로 기상가뭄이 확대됐고 기상가뭄 단계도 심화됐다.

2021년 겨울부터 이어진 적은 강수량과 여름철 중부지방에 집중된 강수로, 남부지방은 2022년 기상가뭄이 연중 이어졌다. 6월과 8월, 10월에 중부지방으로 강수량이 집중돼 6월 하순부터 서울·경기, 강원 지역의 기상가뭄이 해소됐다.

8월 중순에는 충북, 충남 지역의 기상가뭄이 없어졌다. 남부지방의 기상가뭄은 여전히 지속됐고 광주·전라남도는 연 강수량 854.5mm를 기록하며 평년비가 60.9%에 그쳐 강수량 부족이 심했다.

2022년 봄철 우리나라는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으로 맑은 날이 많아 전국적으로 강수량이 적었다. 여름철에는 주로 북태평양고기압이 동서로 발달을 유지함에 따라 중부지방에서 저기압과 정체전선이 발달, 강수가 중부지방에 집중된 반면, 남부지방에는 충분한 양의 비가 내리지 못해 가뭄이 이어졌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지난해 유독 심했던 남부지방의 가뭄이 올해도 이어지고 있는 만큼 기상가뭄 정보를 제공해 선제적 가뭄 대응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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