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3일 현대제철에 대해 4분기 경기 부진 등 영향으로 별도 영업이익이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익 추정치 변경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4만9천원에서 4만7천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헀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별도 기준 실적은 매출액 5조1천억원, 영업손익 -163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매출액 5조3천억원, 영업이익 903억원)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4분기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국내 제조업 경기 부진에 화물연대 파업 영향까지 더해졌다. 고로·전기로 모두에서 판가 하락과 스프레드 악화가 동시에 나타나며 실적 부진의 정도를 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여기에 전기요금 인상과 LNG 가격 상승으로 인한 에너지관련 비용 약 500억원, 포항 공장 복구비용 약 300억원이 추가로 반영되며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1분기 별도 영업이익은 2천628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판매량 회복과 포항공장 복구비용 기저효과 등이 흑자전환을 견인하겠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 안정화와 투입원가 하락에 따른 스프레드 일부 개선 효과도 1분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그러나 4분기에 이어 1분기에도 전기요금 인상이 결정되며 추가적인 에너지 비용 반영이 불가피한 점은 부정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긍정적, 부정적 요인의 혼재 속에 1분기에는 작년 1~3분기 기간동안의 분기 평균 영업이익인 5천800억원대보다 낮은 수준의 이익을 달성하는 것에 그칠 전망"이라고 했다.
올해 연결 영업이익은 1조7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10.5% 줄어들어 2년 연속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주요 전방산업의 상황이 좋지 못한 가운데, 매 분기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 전력비용은 실적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그러나 경쟁사 대비 밸류에이션 할인의 정도가 심하고, 중국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점을 감안해볼 때 단기적으로 주가 흐름은 양호할 수 있겠다. 여기에 올해 상반기 중 미분양 물량 감소와 이에 따른 건설 관련 우려의 일부 해소까지 더해진다면 주가 상승 폭이 확대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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