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신동빈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가 해외 신사업 부문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은 롯데타워에서 열린 상반기 롯데 사장단 회의(VCM)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신유열 상무의 역할은) 우리가 보유한 해외 사업 능력과 투자 여력을 바탕으로, 일본의 좋은 업체와 협업 할 수 있는 길을 살펴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신 상무는 지난 7일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과 함께 CES 현장을 찾아 롯데케미칼 서울관을 비롯해 롯데헬스케어와 롯데정보통신 전시관을 각각 방문한 바 있다.
해외 신사업 부문에 집중하고 있는 신 상무는 지난해 8월 신동빈 롯데 회장의 베트남 출장에 동행했고, 이어 9월에는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노무라 교류회'에도 참석했다. 또 같은해 10월에는 롯데 경영진과 롯데백화점 현장 점검에 나서는 등 점차 활동 폭을 넓히고 있다.
신유열 상무가 해외 신사업에 집중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향후 롯데케미칼은 물론 롯데그룹 차원의 해외 신사업 발굴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김교현 부회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 처음 참여한 롯데케미칼이 내년에는 더 다양한 기술력을 선보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는 의지도 밝혔다.
김 부회장은 "(CES에서) 삼성과 LG 등 우리나라 기업들이 다른 곳보다 잘하고 있다는 점이 좋았다"며 "우리도 이번에 처음으로 자체 부스를 꾸렸는데 롯데케미칼이 나름대로 미래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수소와 배터리,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기술 등에 대해 알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새로운 기술을) 이번에 자세히 선보이지 못했다"며 "내년에는 준비를 더 많이 할 것"이라고 아쉬움도 표했다.
한편 VCM에 참석한 이창엽 롯데제과 대표이사는 회의에 앞서 기자들에게 "앞으로 50년 후를 준비하기 위해 기초를 닦을 수 있는 좋은 자리라고 생각한다"며 "전 세계 소비자들이 식품을 통해 좋은 삶을 살 수 있도록 하겠다"는 회의 참석 소감을 밝혔고,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는 "향후 해외 사업을 순차적으로 확대해나갈 것"이라며 사업 방향을 공개했다.
이날 VCM에는 신동빈 롯데 회장을 비롯해 롯데지주 대표이사, 각 사업군 총괄대표와 계열사 대표, 롯데지주 실장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는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되며 '상시적 위기' 시대를 지속성장 발판으로 전환하기 위해 논의할 계획이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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