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영선 기자] 한화솔루션이 북미 태양광 시장 공략을 위해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통합 생산 단지를 조성한다. 매년 20% 안팎 고성장이 예상되는 북미 시장에서 태양광 1위를 굳히기 위해 내년까지 3조2천억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솔루션은 11일 신년 사업계획 브리핑을 통해 잉곳·웨이퍼·셀·모듈의 현지 생산을 위한 태양광 통합 생산 단지 '솔라 허브'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3조2천억원을 들이는 이번 투자 규모는 미국 태양광 에너지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다. 단일 기업이 북미 지역에 태양광 핵심 밸류체인별 생산 라인을 모두 갖추는 것은 한화솔루션이 처음이다.
구체적으로 한화솔루션은 약 3조원을 들여 조지아주 카터스빌에 연 3.3기가와트(GW) 규모의 잉곳·웨이퍼·셀·모듈을 생산하는 공장을 신설한다. 현재 연 생산 능력이 1.7GW인 기존 달튼 공장 모듈은 생산라인을 추가 증설한다.
카터스빌 공장은 내년 말 상업생산을 목표로 한다.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셀-모듈'로 이어지는 태양광 밸류체인 5단계 중 원재료인 폴리실리콘을 제외한 나머지 4개 제품이 한 곳에서 생산된다.
카터스빌은 기존 모듈 공장이 있는 조지아주 달튼에서 약 33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접근성이 좋아 물류 운영이나 인력 채용이 비교적 용이하다는 입지적 장점이 있는 지역이다.
지난 2019년 모듈 양산이 시작된 달튼 공장의 경우 연간 생산 능력을 현재 1.7GW에서 올해 말까지 5.1GW로 확대된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상반기 중 1.4GW 규모 생산 라인 증설을 끝내고, 연말까지 2GW의 생산 능력을 추가로 늘릴 계획이다.
달튼 공장과 카터스빌 공장 증설이 모두 완료되면, 현지 모듈 생산 능력은 총 8.4GW로 늘어난다. 8.4GW는 실리콘 전지 기반 모듈을 만드는 태양광 업체 생산 능력으로 북미 최대 규모이며 미국 가구 기준 약 130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 가능한 전력량이다.
이구영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 대표는 "미국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을 최대한 활용해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솔라 허브 조성에 나선다"며 "솔라 허브가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태양광 사업 매출과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영선 기자(eu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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