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영선 기자] SK지오센트릭이 영국의 플라스틱 열분해 전문 기업 '플라스틱 에너지'와 손을 잡고 세계 최초로 폐플라스틱 재활용 종합단지 조성 사업에 나선다.
SK지오센트릭은 6일(현지시각) 'CES 2023'에서 플라스틱 에너지와 울산 폐플라스틱 재활용 종합단지 내 열분해 공장 설립을 위한 기술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계약식에는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과 브루노 귀용 플라스틱 에너지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SK지오센트릭은 올해부터 열분해 공장 건설을 시작한다. 울산에 플라스틱 에너지의 선진 열분해 기술을 도입해 오는 2025년까지 연 6만6천 톤(폐플라스틱 처리 기준) 규모의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SK지오센트릭은 자체 보유 기술로 열분해유 후처리 공장도 조성해 열분해유를 높은 품질로 개선할 계획이다.
양사는 이날 '열분해유 사업 확대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연내 합작법인을 설립해 울산에 이어 수도권 그리고 중국·일본 등 아시아 지역 공장 신설도 지속적으로 협력하는 등 늘어나는 글로벌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플라스틱 에너지 열분해 기술을 통해 생산한 재활용 플라스틱의 경우 아이스크림과 화장품 용기로 쓰일 만큼 높은 품질과 친환경성을 인정받고 있다.
또 SK지오센트릭은 폐플라스틱 재활용 종합단지의 공식 명칭을 '울산 ARC(Advanced Recycling Cluster)'로 확정했다. SK지오센트릭은 미국 퓨어사이클, 캐나다 루프, 영국 플라스틱 에너지 등 글로벌 기업들과 전략적 협업을 통해 3대 선진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한 곳에 모았다.
SK지오센트릭은 미국 퓨어사이클과 폐플라스틱에서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고순도 재생 폴리프로필렌(PP) 추출 기술 관련해 협력하고 있다. 680억원 규모 지분투자에 이어 합작법인 설립 계약도 체결했다. 국내 독점판매권과 중국·동남아 사업권도 확보했다.
캐나다의 루프와는 유색 페트병과 폴리에스테르 섬유에 쓰이는 플라스틱(PET) 분자 덩어리를 해체시켜 원료 물질로 되돌리는 해중합 기술 파트너십을 맺었다. SK지오센트릭은 10% 지분를 투자했으며 아시아 지역 독점 사업권을 보유하고 있다.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은 "친환경, 탄소감축에 기여할 수 있는 폐플라스틱 재활용 핵심 기술 확보를 완료해 큰 의미가 있다"며 "핵심역량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전략적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울산 ARC 조성이 순조롭게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선 기자(eu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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