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예진 기자] 코로나19 수혜가 이어진 2021년 국내 게임 시장 규모가 11.2% 성장세를 보이며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했다. 이후 성장률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복귀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와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조현래, 이하 한콘진)은 매년 한해의 게임산업을 결산하는 '2022 대한민국 게임백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국내 게임산업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2% 증가한 20조9천913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가 본격화한 2020년 국내 게임시장 성장률이 전년 대비 21.3%을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절반에 가까운 성장률이다.
수출액 증가율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복귀했다. 2021년 국내 게임산업 수출액은 86억7천287만달러(약 9조9천254억원)로 전년 대비 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국내 게임산업 수출액 증가율은 23.1%이었다. 2018년에는 8.2%, 2019년에는 3.8% 증가했다.
◆ 모바일 앞으로도 더 늘듯…콘솔 주춤, PC방은 회복세
2021년 모바일 게임 매출액은 12조1천483억원으로 전체 게임산업 매출액의 57.9%를 점유했다. PC 게임 매출액은 5조6천373억원(점유율 26.8%), 콘솔 게임 매출액은 1조520억원(점유율 5.0%), 아케이드 게임 매출액은 2천733억원(점유율 1.3%)을 각각 기록했다.
플랫폼별로 전년 대비 PC 게임은 15%, 모바일 게임은 12.2%, 아케이드 게임 20.3%로 늘었다. 모바일 게임 시장은 뛰어난 접근성과 연이은 흥행작으로 2022년 매출은 전년 대비 14.1% 증가한 13조8천559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2022년 PC 게임 시장 규모는 2021년 대비 0.2% 감소한 5조6천238억원으로 예상된다. PC 게임의 경우 연이어 신작 출시가 예정돼 있기는 하나 매출액이 시장에 반영되기까지의 시간적 차이를 고려해야 하고, 2021년에 큰 폭으로 성장했다는 점에서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콘솔 시장은 킬러콘텐츠의 부재로 인해 전년 대비 3.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콘솔 게임 시장 매출은 전년 대비 4.2% 감소한 1조7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3년 이후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관측된다.
2020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크게 매출이 감소했던 PC방(2.4%)과 아케이드 게임장(8.6%) 등 게임 유통업소들은 거리두기 완화 등에 힘입어 회복세를 보였다. PC방, 아케이드 게임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를 고려할 때 2021년에 이어 꾸준히 회복하며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 세계 게임시장 성장률도 감소세…예전 저성장 회귀하나
2021년 세계 게임시장 규모도 성장률이 다소 감소했다. 2021년 세계 게임시장은 전년 대비 8.7% 증가한 2천197억5천800만달러로 추정된다. 전년도의 9.5% 성장 증가와 비교하면 줄어든 비율로, 2022년 성장률도 3.0%로 추산돼 앞으로 게임 시장의 성장폭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콘진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세계 게임시장은 급격하게 증가해 정점을 찍었으나, 엔데믹 이후 게임 시장 규모는 다소 수축될 여지가 있다고 짚었다. 코로나19 발생 직전 증가율은 2018년에 8.5%에서 2019년에는 5.7%로 감소해 세계 게임시장의 성장세는 점진적인 둔화 추세를 보인 바 있다.
코로나19라는 예기치 않은 재난으로 급격하게 성장한 전 세계 게임시장이 거리두기 등이 완화되면서 다시 예전의 저성장으로 회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예진 기자(true.ar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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