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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경총, 안전비전전략 로드맵 마련…"글로벌 최고 안전 기업 도약"


"안전준칙에 기반한 노사 공동활동 등 중점 추진해야"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한국경영자총협회와 현대자동차가 안전경영체계 종합심층진단을 통해 현대차 안전비전전략 로드맵을 마련했다. 특히 안전준칙에 기반한 노사 공동활동 등을 중점 추진을 기반으로 하는 중장기 비전과 단계별·연도별 추진전략을 제시했다.

(왼쪽부터) 고용노동부 김규석 산재예방감독정책관, 현대차 이동석 대표이사, 한국경영자총협회 이동근 상근부회장, 한국교통대 함병호 교수가 지난 7월 현대차 안전경영체계 종합심층진단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경영자총협회]
(왼쪽부터) 고용노동부 김규석 산재예방감독정책관, 현대차 이동석 대표이사, 한국경영자총협회 이동근 상근부회장, 한국교통대 함병호 교수가 지난 7월 현대차 안전경영체계 종합심층진단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경영자총협회]

경총과 현대차는 지난 7월 경총과 현대차 간 업무협약(MOU) 체결 이후 현대차의 안전경영체계에 대한 종합심층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현대차 안전비전전략 로드맵을 마련했다고 23일 밝혔다.

종합심층진단은 ▲조직·인력 ▲예산 ▲교육 ▲노사관계 ▲안전문화 등 5대 안전 핵심요소에 대해 현대차 국내 사업장의 심층진단, 미국·독일 우수사례 실태를 조사해 안전경영체계 발전방안과 안전비전전략 로드맵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됐다.

이번 진단에는 함병호 한국교통대 교수가 총괄 책임(PM)을 맡고 경총 안전보건본부와 국내 최고의 안전전문가들이 연구진으로 참여했다. 아울러 진단 결과와 로드맵의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 이채필 전 고용노동부장관이 자문단장으로 참여했다.

연구진은 자료분석, 현장인터뷰 등 종합심층진단을 통해 현대차가 경영책임자의 확고한 안전의지, 중대재해예방을 위한 본사 전담조직 강화, 적극적인 예산투자 확대 등 매우 우수한 안전경영체계를 구축·운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연구진은 현대차가 글로벌을 선도하는 안전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노사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업 핵심가치와 안전문화의 연계성을 강화하고, 현장에서 실질적인 안전활동 실천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사간 안전소통을 적극 활성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미국, 독일과 같은 해외 자동차기업과 비교할 때 현대차의 안전 인프라도 동일한 수준이나 안전에 대한 노사 참여와 가치추구에 있어 해외 기업의 사례를 검토하고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현대차의 안전경영은 안전부서만으로 달성이 불가능하므로 인사·노무·재무·교육 등 유관부서의 참여와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이 제안됐다.

이번 진단의 핵심인 로드맵에는 현대차가 글로벌 최고안전자동차기업으로서 생명존중과 종사자보호라는 안전 핵심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중장기 비전과 단계별·연도별 추진전략이 제시됐다.

연구진은 현대차가 글로벌을 선도하는 안전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기업 핵심가치와 안전문화의 연계성 강화, 안전교육 고도화, 안전소통 및 안전리더십 향상을 위해 안전준칙에 기반한 노사 공동활동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전문화 정착과 관련해서는 안전 최우선 가치 실현, 선진기업으로서 공정한 안전문화(Just Safety Culture)로의 변모 등 현대차 고유의 안전문화 정착을 위한 핵심가치, 제도, 절차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전략이 제시됐다. 공정한 안전문화란 안전과 관련해 해야할 일과 하지말아야 할 일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구분하여 실행하는 문화라고 설명했다.

안전교육의 고도화 필요성도 제기됐다. 안전교육을 법에서 요구하는 수준 이상으로 강화하기 위해 현대차그룹 인재개발원과 협업하고, 임직원의 안전의식제고 및 위험인지 역량 강화를 위한 전문 교육 프로그램 고도화 방향을 제시했다.

아울러 글로벌 안전 거버넌스를 확대하기 위해 헤드쿼터(Headquarter) 조직의 미래 전략과제를 수립하고, 안전경영제도(Safety Career)와 같은 선진기업 사례 발굴과 적극적 시범도입 등을 제언했다.

또 전 직원이 참여하는 위험성평가 활동(Participatory Risk Assessment Activities)을 통한 자율규제(Self-regulation) 정착과 이를 위한 직원의 역량강화 프로그램 개발·강화, 유해위험요인 도출·개선 시스템 구축과 활성화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노사의 안전보건기준 준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시스템 도입(Safety Merit System)과 노사협력 강화, 협력업체의 안전역량을 현대차와 동일한 수준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우수협력업체 발굴제 등 다양한 지원책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채필 자문단장은 "안전에는 노사가 없다는 '노사불이(不二)'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상호책임과 의무를 제도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종합심층진단을 통해 현대차의 안전에 대한 선도적인 노력과 의지가 감명 깊었고, 우리나라 산업안전 발전의 귀감이 되는 사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구책임자인 함병호 한국교통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현대차의 안전보건 관리체계를 레벨업 하기 위한 전략방향을 제시했다는 것에 의미가 크다"며 "향후에도 심층적이고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단계별 시행방안이 촘촘하게 수립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동근 경총 상근부회장은 "종합심층진단 결과와 안전비전전략 로드맵을 통해 현대차가 글로벌 최고안전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초석을 다지게 됐다"며 "경총은 내년부터 분야별 핀포인트 심화진단을 추진하여 구체적인 현장 적용 솔루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동석 현대차 대표는 "이번 종합심층진단 통해 마련된 현대차 안전비전전략 로드맵을 기반으로 단계별 중장기 실행방안을 보다 면밀히 수립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글로벌을 선도하는 최고 수준의 안전기업으로 나아갈 수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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