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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헬로 '눈에 띄는 그녀들'…'MZ' 시청자 눈에도 띄었다 [IT돋보기]


케이블협회 '케이블공동제작협력단' 첫 사업프로그램…협업 긍정 신호탄

[아이뉴스24 박소희 수습 기자] "눈에 띄는 여자들이 말 그대로 정말 많았다. '성평등'이 이뤄지고 있다고들 하지만 정말 '평등'하진 않다. '여자다움' 이라는 단어를 빼고 '나다움'이 무엇일지에 대한 고민을 했다. '나다움'을 찾아가는 여성들에 대해 접근하면 어떨까 하고 시작했다."

이평수 LG헬로비전 PD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LG헬로비전]
이평수 LG헬로비전 PD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LG헬로비전]

이평수 LG헬로비전 PD는 지난 22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소재 LG헬로비전 본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눈에 띄는 그녀들'의 탄생비화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 PD가 감독을 맡은 '눈에 띄는 그녀들'은 남들과는 다른 인생관으로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삶을 살아가는 우리 주변의 여성 이야기를 담았다. 해당 프로그램은 SO(종합유선방송사업자) 채널 프로그램으로는 이례적으로 'MZ' 세대를 주 시청층으로 끌어오며 주목받았다.

이 PD는 "당초 50대 이상 중장년층을 타겟팅했지만 결과적으로 20·30대에게 인기를 끌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 LG헬로비전 측에 따르면 해당 프로그램의 주 시청층은 20대 남성, 20대 여성, 30대 남성 순이었다.

지역 채널의 한계를 극복하고 시청자층 저변을 확대했다는 의미도 부여했다. 그는 "지역채널 특성상 50, 60대부터 많게는 70대 이상 어르신들까지가 주 시청층이었다"면서 "(어르신들에게) '내 아이도 저랬으면 좋겠다'는 느낌을 주자는 생각으로 접근했는데 특히 젊은 남자분들이 많이 시청하시더라"고 했다.

'눈에 띄는 그녀들'은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의 '케이블공동제작협력단'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린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시즌 1과 2에서 각각 7개·5개 PP(방송채널사용사업자)사와 공동 투자해 IP를 확보하고 수익을 배분한 바 있다.

LG헬로비전 휴먼다큐 '눈에 띄는 그녀들' 시즌 2 공식 포스터. [사진=LG헬로비전]
LG헬로비전 휴먼다큐 '눈에 띄는 그녀들' 시즌 2 공식 포스터. [사진=LG헬로비전]

이 PD는 PP사업자들과의 협업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했다. 그는 "제작 프로그램에 대한 의심이 있었을 수 있지만 시즌 1의 결과가 좋았다. 저희 자체 (편성보다도) 많은 편성을 하시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비용으로 고퀄리티의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는 자체가 그분들(PP 사업자)에게도 매력적이지 않을까 싶다. 제작비를 쉐어하는(나누는) 개념"이라 부연했다.

그러면서 "사실 지역적으로 한 지역에만 국한돼 송출되는 SO채널의 한계가 있는데, PP 채널을 통해 송출되면 인지도 측면에서 도움이 되는 게 많다"며 "유튜브 댓글에도 종종 '눈에 띄는 그녀들'을 통해 LG헬로비전 자체를 알게 됐다는 분들도 있었다. 인지도 향상 측면에서 긍정적이었다"고 평했다.

그는 이번 프로그램에 대해 "단순히 플랫폼 중개가 아니라 협업의 신호탄으로 생각한다"며 지속적인 협업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LG헬로비전의 '눈에 띄는 그녀들'이 SO·PP간 협업 우수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사진은 감독을 맡은 이평수 LG헬로비전 PD 모습. [사진=LG헬로비전]
LG헬로비전의 '눈에 띄는 그녀들'이 SO·PP간 협업 우수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사진은 감독을 맡은 이평수 LG헬로비전 PD 모습. [사진=LG헬로비전]

SO 측 관계자도 협업 체계 구축에 대해 "우리나라를 넘어 글로벌에서도 콘텐츠를 공동제작하는 트렌드가 생겨나고 있다"며 "단순히 제작비 분배나 절감 효과를 넘어서서, 다양한 회사들이 참여해 콘텐츠 질을 높이는 효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 "제작 경험이 있는 PP사가 많지 않다"며 "PP사 측면에서는 제작 경험이 풍부한 회사가 참여하면 콘텐츠 연출, 촬영방법 등 다양한 제작 노하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도 했다.

프로그램 제작과 반응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섭외가 어렵지 않았냐는 취재진의 궁금증에 이 PD는 "아예 반대로 접근했다"고 답했다. 그는 "여선장, 목수, 트러커(트럭 운전수), 레이서 등 여자분들이 할 수 있을까 싶은 직업들을 나열하고 여기에 맞춰 전화를 돌렸다"며 "인터넷 검색이나 전화를 통해 역으로 연락하는 방식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성 수입차 정비사가 출연한 적이 있는데, 그 이후 일부러 찾아와 정비를 맡기는 분들이 늘어났다고 했다"며 "25t(톤) 트럭 트러커의 경우도 방송 섭외 전화가 계속 온다고 하더라"며 방영 후문을 밝히기도 했다.

LG헬로비전 휴먼다큐 '눈에 띄는 그녀들' 시즌2 스틸컷. [사진=LG헬로비전]
LG헬로비전 휴먼다큐 '눈에 띄는 그녀들' 시즌2 스틸컷. [사진=LG헬로비전]

한편 이 PD는 향후 계획에 대해 "아직 먼 이야기지만 시즌 추가 계획도 있다"며 "차별점으로는 '이런 것까지 할 수 있다고?' 싶을 정도의 더 '강력한' 직업들을 택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이어 "다른 프로그램의 콜라보레이션도 제안 계획이 있다"고 했다.

또 "쉽지 않은 환경에서 살아남는 노하우가 있었을 텐데, 이에 집중해서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그들만의 살아남는 법'을 더욱 다뤄 볼 계획도 있다"고 언급했다.

/박소희 수습 기자(cowh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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