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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지프 전동화 시대의 서막…'올 뉴 그랜드 체로키 4xe'


순수 전기로 33km 주행…동급 최고 수준 에어서스펜션의 안정감 돋보여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지프(Jeep)의 플래그십 럭셔리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 '그랜드 체로키'의 5세대 모델 '올 뉴 그랜드 체로키'가 국내 출시됐다. 그랜드 체로키 모델의 첫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차량 '올 뉴 그랜드 체로키 4xe' 시승을 통해 지프가 준비하는 전동화 시대를 엿봤다.

지프 '올 뉴 그랜드 체로키 4xe' 외관 [사진=김종성 기자]
지프 '올 뉴 그랜드 체로키 4xe' 외관 [사진=김종성 기자]

지프 '올 뉴 그랜드 체로키' 시승은 한파와 눈 폭탄이 덮쳤던 지난 2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출발해 남한산성을 거쳐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를 오가는 왕복 74km 구간에서 진행됐다.

우선 반환점인 용인까지 향하는 구간에서는 가솔린 차량인 '올 뉴 그랜드 체로키'를 시승했고, 서울로 돌아오는 구간에서는 PHEV 모델 '올 뉴 그랜드 체로키 4xe'로 갈아타며 일반 모델과 전동화 모델의 자연스러운 비교가 이뤄졌다.

'올 뉴 그랜드 체로키 4xe'는 단순 전동화 모델이라기보다는 5세대 '올 뉴 그랜드 체로키'의 또 다른 업그레이드 버전이라 할 만했다.

기본적으로 배터리 완충을 기준으로 순수 전기로만 33km를 주행할 수 있어 연료 소비의 효율성을 높였다. 지프 브랜드 차량들이 오프로드에 강점을 가지고 있지만, 그랜드 체로키는 도심에서도 높은 주행성능과 안정성을 갖춘 럭셔리 SUV로 소비자를 공략한다. 출퇴근 등 도심 운행이 많은 고객에게 '올 뉴 그랜드 체로키 4xe'는 상대적으로 높은 효율로 만족을 줄 수 있다.

시승 구간에서 가솔린 모델과 PHEV 모델의 연비를 비교해보면, '올 뉴 그랜드 체로키'는 리터(L)당 약 8km가 나왔는데, '올 뉴 그랜드 체로키 4xe'는 순수전기 주행을 빼고 하이브리드 주행 기능만 활성화했을 때 약 9.3km를 기록했다. 순수전기주행 모드를 충분히 활용한다면 이보다 높은 효율이 기대된다.

'올 뉴 그랜드 체로키 4xe'는 기본적으로 하이브리드, 전기, e세이브(e-Save) 등 3가지 'E-셀렉 모드(E-Selec Mode)'를 제공한다. e세이브 모드를 설정하면, 더 높은 회생제동 값을 통해 주행 중 지속적인 충전으로 배터리 효율을 높인다.

다만, 회생제동 특성상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는 순간 일반 브레이크를 밟는 듯 급격히 앞으로 몸이 쏠리기 때문에 운전자의 성향에 따라 호불호는 갈릴 수 있다. 그러나 다양한 모드를 골라 쓸 수 있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출퇴근은 물론, 오프로드나 장거리 등 운전 상황에 맞게 가장 적합한 운행 방식을 선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운전자는 스티어링 휠 왼쪽에 있는 계기판에 장착된 버튼을 통해 원하는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전기모드의 경우, 일정 속도 이하에서 충전된 전량이 소진되거나 운전자가 더 강한 토크를 요구할 때까지 순수 전기 상태로 주행할 수 있다.

지프'올 뉴 그랜드 체로키 4xe' 계기판 [사진=김종성 기자]
지프'올 뉴 그랜드 체로키 4xe' 계기판 [사진=김종성 기자]

폭설로 도로 곳곳에 눈이 쌓인 구간이 있었지만, '올 뉴 그랜드 체로키 4xe'는 주행 안정감을 보였다. 남한산성 일대를 오르고 내려가는 곡선 구간에서도 묵직한 주행감을 유지했다. 차량은 지형 설정 시스템을 도입해 주행모드로 ▲락(ROCK) ▲샌드/머드(SAND/MUD) ▲스노우(SNOW) ▲오토(AUTO) ▲스포트(SPORT) 등 5가지를 제공하는데, AUTO 모드만으로도 눈길 주행이 충분하다 느껴졌다.

고속 주행 시 부드러운 승차감도 돋보였다. 요철 구간에서도 '통통'거리는 튕김이 크게 느껴지지 않고 부드럽게 넘어갔다. '올 뉴 그랜드 체로키'는 동급 유일의 전자식 세미-액티브 댐핑 기능을 탑재한 '쿼드라-리프트®' 서스펜션을 탑재했다. 이를 통해 고속 주행 시 공기역학적 효율성을 위해 자동으로 차체를 조정한다.

차량의 지상고를 최대 28cm까지 올리거나 출입과 적재가 용이하도록 4cm까지 낮출 수 있다. 운전자는 여러 주행 시나리오에 따라 차체 높이를 ▲파크(Park) ▲에어로(Aero) ▲노멀(Normal) ▲오프로드(Off-Road) I ▲오프로드(Off-Road) II 등 5가지로 설정할 수 있다.

'올 뉴 그랜드 체로키'는 이 외에도 경사로 밀림 방지(HSA)와 내리막 주행 제어장치(HDC) 등 셀렉-스피트(Selec-Speed) 제어 시스템을 도입해 차량의 안전을 확보했다. 이 시스템은 급격한 경사를 오르거나 내려올 때 도와준다.

HSA는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푼 후 밀림 없이 가속시간을 벌 수 있도록 브레이크가 적용된 상태를 유지한다. HDC는 차가 언덕을 내려올 때 스로틀, 속도와 제동상태를 모니터링한다.

지프는 전동화 솔루션인 '4xe'를 지프가 자랑하는 '4x4'의 미래라고 단언하고 있다. 지프만이 가진 강력한 오프로드 퍼포먼스를 갖추면서도 고객들의 다양한 수요를 만족시키며 진정한 의미의 '무공해', '제로 에미션 프리덤(zero emission freedom)'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가솔린 모델인 '올 뉴 그랜드 체로키'는 리미티드(Limited)와 오버랜드(Overland), PHEV 모델인 '올 뉴 그랜드 체로키 4xe'는 리미티드(Limited)와 써밋 리저브(Summit Reserve) 등 각각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됐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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