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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실적악화에 하반기 성과급 '반토막'


반도체·휴대폰 기본급 50% 그쳐…OPI도 하락 전망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삼성전자 임직원들의 하반기 성과급이 상반기 대비 반토막이 났다. 전 세계 경기 침체로 실적이 악화한 여파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임직원들에게 사업 부문별 목표달성장려금(TAI) 지급률을 공개했다.

TAI는 삼성전자 성과급 제도 중 하나로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실적에 기반해 소속 사업 부문과 사업부 평가를 종합해 지급된다. 한 달 치 기본급의 최대 100%까지 받을 수 있다.

삼성 서초 사옥 [사진=아이뉴스24DB ]
삼성 서초 사옥 [사진=아이뉴스24DB ]

반도체(DS) 부문의 메모리, 시스템LSI, 파운드리사업부 직원들은 월 기본급의 50% 수준에서 TAI를 받는다. DS부문 직원들은 TAI 제도가 시행된 2015년부터 항상 최대치인 기본급의 100%를 받아왔지만 올해는 '반도체 한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VD 사업부와 휴대폰(MX) 사업부는 기본급의 50%를 지급 받는다. 네트워크사업부는 기본급의 75%, 생활가전사업부는 기본급의 37.5%를 수령한다.

상반기에 MX사업부와 VD사업부는 TAI 성과급으로 기본급의 100%를 받았다. 생활가전사업부는 기본급의 62.5%를 지급 받았다.

TAI가 감소한 것은 하반기 들어 경기 침체로 완제품은 물론 반도체 수요 마저 감소한 영향이다.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은 매출 76조7천817억원, 영업이익 10조8천520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18%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31.39%나 급감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4분기 실적이 3분기보다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며 "내년 초 지급하는 초과이익성과급(OPI)도 예년에 비해 하락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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