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연승·15연패…현대건설·페퍼저축 '극과 극 행보'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현대건설은 고공비행을 이어갔고, 페퍼저축은행은 끝없는 추락을 계속했다.

현대건설은 18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0(25-17 28-26 25-20)으로 완파했다.

개막 최다 연승을 14경기로 느린 현대건설(승점 38)은 2위 흥국생명(승점 35·12승 3패)과 승점 차를 다시 3으로 벌렸다.

양효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이날 경기도 결장한 가운데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가 공격을 이끌었다.

야스민은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인 38점을 퍼부었다. 블로킹 4개와 서브 에이스 2개로 트리플크라운(한 경기 서브·블로킹·백어택 각 3점 이상) 달성에 서브 1개가 부족했다.

현대건설은 야스민의 활약을 앞세워 1세트를 쉽게 풀어갔다. 11-7에서 야스민이 오픈 공격 성공 이후 서브 에이스 3개를 연달아 터트려 페퍼저축은행을 무너뜨렸다.

2세는 접전이었다. 니아리드와 박은서, 이한비의 공격이 살아나며 현대건설은 고전했다. 14-18로 끌려갔다.

현대건설은 후반부에 역전을 일궈냈다. 17-20에서 야스민의 연속 득점과 상대 범실로 역전에 성공했다. 24-21에서 추격을 당해 듀스를 허용했지만 26-26에서 야스민의 백어택 이후 고예림의 서브 에이스가 나오며 승리에 다가섰다.

기세가 오른 현대건설은 3세트에서 경기를 끝냈다. 12-10에서 3연속 득점으로 승기를 잡았다. 그리고 23-20에서 니아 리드의 공격이 연달아 코트를 벗어나며 승점 3을 챙겼다.

페퍼저축은행은 개막 최다 15연패로 자신들의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니아 리드(12점)와 박은서(10점)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지만 각각 공격 성공률 21.5%, 25.9%로 아쉬운 수치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