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윤석열 대통령이 '당원투표 100%'를 옹호했다는 언론보도를 두고 "심각한 불법"이라며 날을 세웠다. 이같은 주장에 대통령실은 "말씀드리는 게 적절하지 않다"며 직접 반응하지 않았다.
앞서 한 언론은 단독보도를 통해 윤 대통령이 최근 사석에서 '당원 투표 확대'를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최근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여당 의원 다수는 현행 7:3(당원투표:여론조사)의 전당대회 규칙을 당원투표 100%로 변경하자는 논의를 본격화하는 중이다. 일각에서는 당원 투표 확대가 현재 당권주자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는 유 전 의원을 견제하려는 의도라고 보고 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 보도에 대통령실도, 윤핵관들도 부인하지 않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엄중하게 말씀드린다. 경선 개입은 심각한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은 민심이 두렵지 않느냐"며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고 비난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같은 주장에 "당에서 현재 진행되는 사안에 저희가 입장을 말씀드리는 게 적절치 않다"며 말을 아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SNS에 "단순 의견표명을 '불법' 운운하며 정치적 개입으로 호도해선 안 된다"며 "누군가를 낙선시키기 위해 제도를 바꾼다는 인식 자체가 황당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 전 의원은 소신정치를 표방하지만, 실제로는 민주당의 정치적 트로이목마 역할을 하고 있다"며 "소신이 아닌 아집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