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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인사] 자금 확보 나선 롯데건설…박현철 대표이사 내정


"뛰어난 리스크 관리 및 사업구조 개편 역량"

[아이뉴스24 이혜진 기자] 롯데그룹이 레고랜드 사태로 불거진 롯데건설의 유동성 악화 문제에 지난달 사의를 표명한 하석주 롯데건설 전 사장의 후임으로 박현철 롯데지주 경영개선실장(62)을 임명했다. 건설 업계의 우려가 커진 가운데 조직 정비에 우선적으로 집중하려는 의지로 해석된다.

15일 롯데는 그룹 정기인사를 통해 박 대표의 내정 사실을 발표했다. 박 대표는 1985년 롯데건설에 입사해 롯데정책본부 운영팀장과 롯데물산 대표 등을 지냈다. 롯데물산 대표 시절에는 서울 송파구에 롯데월드타워를 성공적으로 완공했다.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이사. [사진=롯데건설]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이사. [사진=롯데건설]

롯데건설 안팎에선 박 대표가 그룹의 전략에 관해 높은 이해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뛰어난 리스크 관리 및 사업구조 개편 역량으로 롯데건설의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했다. 하 전 사장은 실적 개선의 성과를 고려해 한 차례 사의가 반려되기도 했으나 본인이 유동성 위기 사태의 책임을 지려는 의사가 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롯데는 건설 부문의 위기를 그룹 차원에서 해결하기 위해 신동빈 회장의 사재까지 투입했다. 지난달 22일 신 회장의 사재를 털어 롯데건설 보통주 9천772주를 11억7천254만원에 취득한 것이 그 예다. 신 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직접 자금을 투입한 것은 주주로서 책임경영을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편 롯데그룹은 경영 성과와 리더십 검증 작업을 거쳐 박 대표를 보좌할 임원 11명에 대한 승진 인사도 실시했다.

이를 통해 박은병 전 외주구매본부장(상무)이 전무로 승진했다. 공성태 전 현장 주재임원과 주영수 전 전략기획부문장은 상무보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이 외에 8명의 부장이 상무보로 승진했다.

/이혜진 기자(hj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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