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금리 인상에 차주들의 부담이 늘면서 은행 연체율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모두 연체가 늘었다.
1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2.10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10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24%로 전월말 대비 0.03%포인트(p) 상승했다. 전달 연체율이 0.21%에 그치며 하락세였던 것에 비해 한 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기준금리 상승 이후 차주들의 이자부담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리가 올라 이자부담이 커진 데다, 지난해까지 저금리 기조로 금리가 낮은 데에 따른 기저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3.25%로 지난해 8월 이후 2.75%p 인상됐다. 한은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0.25%p 인상될 때 전체 대출자의 이자 부담은 약 3조3천억원 늘어난다. 지난해 8월 이후 늘어난 이자만 36조3천억원에 달한다.
특히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 연체율이 가장 높았다. 10월말 가계대출 연체율은 0.24%로 전월말 대비 0.01%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13%로 전월말 대비 0.01%p 인상에 그쳤지만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의 기타대출 연체율은 0.43%로 전월말 대비 0.06%p 올랐다. 전년 동월말 대비해서도 0.10%p 상승했다.
기업 대출 연체도 늘었다. 10월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0.26%로 전월말 대비 0.03%p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07%로 전월 대비 0.02% 늘었고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30%로 전월대비 0.03%p 상승했다. 중소기업에서 중소법인 연체율은 0.37%로 전월대비 0.04%p 오르고 개인사업자 대출은 0.22%로 0.22%p 상승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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