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디지코(DIGOCI)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KT가 신세계그룹과 온·오프라인 경계를 뛰어넘는 초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KT(대표 구현모)는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신세계그룹과 온·오프라인 통합 디지털 생태계 조성을 위한 '디지털 에코시스템 사업협력(MOU)'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그간 KT는 금융(신한금융그룹), 콘텐츠(CJ ENM), 모빌리티(현대자동차그룹), 클라우드(메가존) 등 미래 성장사업으로 주목받는 분야의 선도기업과 협력망을 강화해왔다. 국내 유통 강자인 신세계그룹과도 사업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번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양사는 ▲멤버십 협력을 통한 고객경험 혁신 ▲KT AI·DX 역량 기반 신세계 오프라인 스토어 디지털화 ▲AI 기반 물류 선진화·물류 인프라 공동 운영 ▲부동산 메가 프로젝트 공동 개발 ▲디지털 광고∙마케팅 확대 등 5개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한다.
KT는 차별화된 네트워크와 ABC(AI·BigData·Cloud) 중심 디지털 역량을 기반으로 하는 디지코(DIGICO)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바 있다. 신세계는 온∙오프라인 일상이 신세계에서 해결 가능한 신세계 유니버스를 구축하기 위해 '디지털 피보팅(Pivoting)'을 추진하고 있다.
양사는 고객 혜택 증진을 위한 멤버십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통신∙콘텐츠∙금융 등 융합 서비스를 보유한 KT와 이마트∙신세계백화점∙SSG닷컴 등 유통 인프라를 보유한 신세계그룹 강점을 살려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이마트∙이마트24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편의성을 높이고 매장 내 공간 관리 최적화를 위해 KT 빅데이터 분석 기반의 DX 솔루션을 접목한다. 이를 통해 현재 이마트에서 운영하고 있는 자율계산대 이용 방식을 개선하고, 최적의 매대 배치나 쇼핑 동선 등을 도출할 예정이다.
AI 기반 물류 사업 공동 육성에도 나선다. KT는 디지털 물류 자회사 롤랩을 통해 데이터 기반 풀필먼트 서비스, 배송 최적화, 스마트 물류센터 구축 등을 추진한다. 신세계가 전국에 보유한 물류센터 첨단화는 물론, AI 통합 물류 배송에 대한 공동 투자∙개발로 디지털 물류 혁신을 앞당기겠다는 구상이다.
부동산 메가 프로젝트 개발과 투자도 병행한다. 신세계그룹 복합 상업시설 개발 경험에 KT와 KT에스테이트 ICT 부동산 및 스마트시티 인프라 개발 경험을 더한 미래형 라이프 공간을 선보인다. KT는 안정적인 5G 네트워크를 비롯해 로봇, 자율주행, UAM, AR∙VR 엔터테인먼트 솔루션 등 그간 축적한 디지코 역량을 투입할 예정이다.
디지털 마케팅 역량을 보유한 KT 자회사 나스미디어를 통해 신세계그룹과 디지털 광고·마케팅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도 모색한다. 함께 추진할 수 있는 부가 사업 기회 발굴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KT와 신세계그룹은 공동으로 추진하는 사업에 대해 조기 성과를 창출하고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자 양사 주요 경영진과 실무진으로 구성된 사업협력체를 조직했다. 이번 업무협약에서 체결한 5개 사업분야 중심으로 프로젝트 조직을 가동해 사업 실행에 속도를 높이고 추가 협력 가능한 사업분야를 지속 발굴할 방침이다.
이마트 강희석 대표는 "신세계그룹과 KT의 협력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경계를 없애는 가장 미래 지향적인 디지털 생태계 구축을 위한 동행"이라며, "긴밀한 실무 협의를 통해 지속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윤경림 KT 그룹Transformation부문장 사장은 "유통 분야를 선도하는 신세계그룹의 노하우에 KT의 디지코 역량을 더해 고객경험 혁신은 물론 유통을 비롯한 연관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리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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